진도군체육회가 상임부회장 불법 선거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으나 정작 이를 수습해야할 회장(진도군수:이동진)이 수수방관하고 있어 비난을 받고 있다.
진도군 최초로 이뤄진 체육회 상임부회장 선거는 지난해 11월 15일 선거인단을 구성하여 상위법에 따라 각 단체 협회장에 의해 12월 30일 투표가 실시되었다.
이 과정에서 후보자는 투표에 참여할 수 없는 규정이 무시되고 출마자인 P모씨가 협회장 자격으로 투표를 한 것.
자격이 없는 자가 투표에 참여한 것은 당연한 논란으로 번졌고 전라남도 체육회 역시 “출마자는 투표권이 없다”는 유권해석을 내린 상황이다.
2015년 도민체전을 유치한 진도군이 체육회 상임부회장 논란으로 들썩이자 체육인들의 걱정도 쌓여가고 있다. “둘로 쪼개진 현 체육회 상황에서 원활하게 도민체전을 치러낼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경기단체 협회장은 “도민체전에 불참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밝혀 자칫 주최 군에서 경기 참여 보이콧 상황이 나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체육회장인 이동진 군수는 ‘나 몰라라’하는 분위기다. 이동진군수는 지난 7월 4일, 관내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상임부회장 문제는 법률적인 문제로 군수가 관여하기에 한계가 있다”며 “대의원들이 만장일치로 의견을 정리해 주면 거기에 따르겠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한 발 물러섰다.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단체의 문제점을 판단하고 해결하려는 적극성 보다 논란에 휩싸이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또 이동진군수는 “상임부회장 선거를 치르면서 본인에게 보고도 하지 않고 이제 논란이 되니 나에게 해결하라한다”고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그러나 취재 결과 이동진군수의 발언은 거짓일 가능성이 높다. 진도군체육회에서는 분명 회장인 이동진군수에게 선거를 치르겠다고 공문을 발송했으며 회장에 입후보한 A후보 측에서 편파적인 선거운동 중단을 요구하는 이의제기 공문을 보냈기 때문이다.
선거와 관련, 두 차례나 공문을 받은 군수가 논란을 비켜 가기 위해 “보고를 받은 적이 없다”며 비껴간 것은 비겁한 일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일부 체육인들은 “군수가 체육회 대의원들이 만장일치로 의견을 정리해 오면 거기에 따르겠다고 말한 것은 책임감도 없고 상식에도 벗어난 일이다”고 비난했다. ‘공산당’이냐는 것이다.
“법률에 어긋난 선거를 했다면 당연히 무효가 되어야 하고 백번 양보해 논란을 종식시키기 위해서라면 민주주의 원칙에 따라 다수결로 의견을 모아야지 만장일치란 현 상황을 그대로 이끌어 가겠다는 뜻 아니냐.”는 것이다.
진도군체육회 상임부회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 양측에는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는 관내 기자들과 대의원들이 포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주민 B씨는 “체육회장인 군수가 불법 논란에 쌓인 상임부회장 선거에 대해 ‘나 몰라라’하는 것은 양측의 기자들 눈치를 보기 때문일 수 있다”며 “만약 이런 우려가 사실이라면 ‘물 군수’라는 비난을 피하지 못할 것이다”고 힐난했다.
또 다른 군민 C씨는 “일본인이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에 투표했다면 말이 되는 소리냐”며 “투표권이 없는 자가 한 표를 행사했다면 당연히 무효가 되어야 할 것이나 관내 체육인들을 시급히 화합시키는 측면에서라면 대의원들이 모여 과반수로 판단하는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와 같은 결정은 당연히 체육회장인 이동진군수의 책임 아래 이뤄져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김순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