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읍 상설시장 화재 현장의 가림막 설치를 두고 일부 군민들이 ‘한탄’을 하고 있다.
‘한탄’이란 원통하거나 뉘우치는 일이 있을 때 한숨을 쉬며 탄식한다는 뜻으로 진도군 행정에 대한 군민들의 감정이 ‘분노’를 넘어선 ‘포기’단계로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진도군은 상설시장 화재 현장의 가림막 설치를 1,800만원의 예산을 투입, 지난 2월19일, 공사를 완료했다.
당초 진도군은 지난 1월17일과 1월28일, 두 차례에 걸쳐 상설시장 대표 L모씨에게 공문을 통해 ‘진도상설시장 화재 잔해물처리’를 촉구했다.
이에 L모씨는 지난 2월3일, “국과수의 검시 결과가 나오는 대로 최대한 빠른 시일에 잔해물을 정리하겠다.”고 답변했다.
또 지난 3월31일, 2차 답변을 통해 “31일~4월15일까지 철거하겠다.”고 답변하고 지난 2일 철거에 들어갔다.
문제는 진도군의 예산 낭비성 사업이다.
진도군은 2월3일 L모씨의 1차 답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3일 후인 2월 6일 업체와 1,800만원에 가림막 설치 공사를 계약하고 10일 경 공사에 착공 2월 26일에 진도군에 납품을 한다.
그리고 진도군은 3월11일, 1,800만원의 예산을 집행한다.
결국 진도군은 “국과수 검시 결과가 나오는 대로 잔해물을 철거하겠다.”는 답변을 듣고도 1,800만원의 예산을 들여 가림막을 설치하고 철거계획이 잡힌 3월31일 까지를 기다리지 못해 한 달 여 가림막 설치에 혈세 1,800만원을 낭비한 것이다.
주민 A씨는 “어차피 화재 현장에 대한 국과수의 검시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철거는 불가한 것이다”며 “당장 태풍이 오는 것도 아닌데 한 달여를 기다리지 못하고 가림막을 설치할 이유가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A씨는 “내가 행정을 모르는 무식한 사람이어서 그런지 아무리 생각해도 누구 먹여 살리려는 수작 말고는 다른 아무런 이유가 떠오르지 않는다”고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김순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