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원이 넘는 돈이 들어가는 홍주는 누구를 위한 사업입니까?
100억원이라면 군민 전체가 먹고 살 수 있는 산업기반을 만들 수 있는 액수가 아닙니까?
그런데 일부 사업가만 먹고 살 수 있는 소규모 사업에 100억원을 투자한다는 것은 어이없는 일이 아니겠습니까?”
진도의 문제점을 지적해 달라는 요청에 지인은 “도대체 박지원 전 장관시절 진도가 비록 예향이라지만 국립국악원 유치와 진도 제2대교 건립으로 만족하는 것이 말이 됩니까?
진도군민이 함께 잘 살 수 있는 대규모 조선소 유치와 이와 비슷한 산업을 유치했다면 현재 진도의 모습은 달라도 많이 달라졌을 것입니다.
거제도처럼 말이죠.” 그는 당시 진도 지도층 인사들의 근시안적 사고에 혀를 내둘렀다.
말 한마디 한마디가 뼈 속 깊이 새길만 하다.
30일 오랫동안 만남을 이어온 지인의 이러한 말 한마디 한마디는 진도인 으로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진도를 바라보는 외지인의 시각은 어떠한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기회를 갖도록 했다.
진도는 너나없이 ‘남 잘사는 꼴은 못본다.’며 그렇게 말하는 사람조차도 남 잘사는 꼴을 못보고 뭔가 잘 풀리려는 사람을 해코지 하려고 나서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즉 잘사는 사람을 쫒아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위에 있는 사람을 아래로 끌어내려 같이 못 살자는 분위기가 진도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이 모든 현상은 사회지도층의 부재와 지도력 부재라고 진단했다.
진도에서 수년을 거주하면서 느낀 진도사람들의 특성을 판단해 내린 결론이리라.
물론 부정적인 시각이 앞서 다소 아쉬움이 남지만 진도인 이라면 그의 판단에, 진단에 일부 수긍 할 수 있을 것이다.
진도의 문제점을 한 가지 짚어보자.
목포-진도간 4차선도로 확포장이후 진도의 미래는 어떠할까?
4차선 확포장도로가 완공되기도 전에 진도경제력이 목포로 흡수되고 있다. 완공된 이후 그 속도는 대단 할 것이다.
물론 해남 문내면 우수영이나 화원지역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대책이 없다는데 있을 것이다.
고려조선을 살펴보자.
고려조선은 진도 군내면에 위치하고 산업단지로 승격된 이후 산업단지 조성 공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고려조선의 경제효과는 어디로 갈 것인가?
진도일까? 아니면 해남 우수영과 목포일까?
고려조선은 진도에 위치하지만 대다수가 진도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고려조선 덕분에 군내 녹진이나 군내 금골이 아닌 우수영이 점차 성장하고 있는 작금의 현실을 보면서 뭔가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면 오히려 이상할 것이다.
진도-목포간 4차선확포장이 완공이후 가장 염려되는 것은 진도의 젊은층이 자녀 교육을 이유로 목포로 이주 현상의 심화이다.
지금도 상당수 공무원과 주민들이 목포에서 출퇴근하고 있다.
자녀 교육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자녀교육으로 거주지를 목포로 옮기는 군민들의 이주를 막는 방법은 단순하다. 진도고를 명문 사립고등학교로 성장시키면 된다.
일부자치단체들이 많은 돈을 교육에 투자한 결과 전남도내에서도 명문고교들이 많다.
진도에서도 우수학생들이 이들 명문고교로 진학하고 있지만 지금의 현실은 어떠한가?
자체 진단해 보자.
진도는 이 같은 명문고교 육성이 불가능할까?
모두 지도자의 의지라고 생각이 든다.
진도군이 전례 없이 많은 국비예산을 가져왔다.
지난해 진도군 예산이 2000억원을 넘는가 싶더니 2008년 예산이 2,480억원 이라고 한다.
그 예산을 가져 오기 위해 기자는 박연수 군수를 비롯한 이인곤부군수 등이 거의 서울 중앙부처를 자기집 드나들듯이 자주 출장을 가는 것을 목도한바 있다.
모두 군수와 부군수 그리고 공무원들의 땀의 대가라고 생각이 된다.
그런 귀중한 예산이 진도발전을 위해서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집행부와 군의회가 머리를 맞대고 연구, 노력해야 할 것이다.
예산의 적재적소 사용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군민들이 내일이라는 희망을 갖는 것 일 것이다.
진도의 내일이, 미래가 어제보다, 작년보다 더 나을 수 있다는 확신을 군민에게 심어줄 책임이 박연수 군수에게 있다.
희망이 없을 때 군민들은 남을 모함하고 같이 못살자는 하향평준화의 길을 택하지만 내일이라는 단어가 군민들의 마을 속에 자리잡을 때 군민들은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땀을 흘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