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만 전시되어 있는 죽어있는 미술관이 아닌 환경미술관, 설치미술관을 만들어 움직이는 생동감 있는 미술관으로 도약시켜 전통미술관인 운림산방과 양대 산맥을 형성하는 현대미술관을 만들겠다.”
나절로 이상은 씨가 미술관 개관식 인사말을 빌어 밝힌 포부다.
19년 전 폐교된 임회면 상만리 상만초등학교 1,400여 평을 인수하여 13년 동안 낮에는 미술관을 꾸미기 위해 일하고 저녁에는 미술관에 전시할 작품 활동을 위해 하루 3시간씩 취침을 하면서 그림같이 아름다운 미술관과 500여점의 작품을 완성시킨 이상은 씨는 13년의 작업에 대해 “노동이 아닌 환경미술을 위한 몸부림 이었다”며 “13년을 나와 함께 미술관을 만드는데 같이한 리어카에 감사 한다”는 말로 그간의 노고를 회상했다.
관의 힘으로 하기에도 힘든 미술관을 13년의 세월동안 몸으로 때우면서 이룩한 나절로 미술관은 이상은 화백의 손으로도 도저히 그려낼 수 없는 아름다운 미술관 이었다.
“지금 미술관이 자리한 상만리 반경4km를 예술인촌으로 만들고 싶다”는 이상은 화백은 “지금은 많이 부족한 미술관이나 5년 후에는 완벽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미술관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 한다”며 인사말을 마무리 했다.
한편 개관식에 참석한 박연수 진도군수는 축사를 통해 “사막에서 신기루를 보는 느낌이다”며 “폐교에 이렇게 멋진 명승 미술관을 세운 나절로 선생께 경의를 표 한다”는 말로 관광 진도의 새로운 대안을 몸소 제시한 이상은화백의 노고를 치하했다.
/김순중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