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년 전 5,000원을 호가하는 김이 지금까지 가격변동 없이 거래되고 있다.
그동안 물가인상률을 따지다 보면 20,000원 이상을 호가해야 하지만 유일하다 싶게 김 가격만은 전혀 미동도 없다.
이유야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 수협이 마른 김 위판을 물김위판으로 바꾼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수협 입장에서는 90년도에 130여개에 달하는 김 가공공장들이 줄줄이 도산하여 마른 김 생산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였고 수협 역시 마른 김 중매인들이 담보로 제공한 김들이 창고에 쌓여있을 뿐 대출금 회수가 이루어 지지 않아 어쩔 수없이 물김위판으로 선회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물김위판의 부작용은 의외로 심각했다.
130여개에 달하던 김 가공공장은 지금 15개만 남아 있을 뿐이고 물김판매에 길들여진 어민들은 김발 관리 보다는 염산에 의존하여 김 키우기에만 급급해 진도 김의 품질 저하를 스스로 초래 했으며 물김을 구입하여 마른 김으로 가공, 판매하는 외지업자들은 도시권에서 브랜드 가치가 높은 완도, 고흥 김 등으로 진도 물김을 둔갑시켜 판매함으로써 이제 시중에서 진도 김을 찾아 볼 수 없게 되었다.
늦은 감이 있지만 진도군에서 김 가공공장 건설에 대해서 적극성을 보이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며 이 기회를 살려 진도수협도 마른 김 위판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궁극적으로 마른 김 위판만이 진도 김의 품질 향상을 가져올 것이고 어민들 역시 품질 좋은 김의 브랜드화를 앞당김으로서 소득증대 효과를 이룰 것이며 더 중요한 것은 청정해역 진도의 다른 수산물까지도 동반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마른 김 위판으로의 선회가 혼란을 야기할 수 있으나 진도가 살고 어민이 살 수 있는 길이라면 과감한 결단을 해야 할 것이다.
한편 진도군에서는 올해 김 가공공장 1개소, 김 가공 현대화사업 2개소의 사업자를 선정해놓은 상태이며 2008년 김 산지가공시설 5개소를 건의해 놓은 상태다.
/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