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뉴스를 통해 ‘엄청난 규모의 노인 사기가 사회에 횡횡하고 있다’라는 보도를 접했지만 다른 지역 이야기일 뿐이다 며 지나쳤다.
삭막한 도시에서나 있을법한 일이다 자조 했었는데 내 고향진도에서 최근 심각한 노인대상 사기가 늘고 있다니 억장이 무너진다.
노인인구 22%가 넘어서 초 고령 사회에 진입한 진도군, 외로움에 지친 노인들을 상대로 금전사기, 물품판매 사기가 늘어나고 있는데도 군과 경찰은 피해자의 신고가 없다는 이유로 방치하고 있는 것이다.
성매매특별법이 시행된 이후 집창촌과 같은 윤락업소는 큰 타격을 받았지만 이법은 결국 성매매의 은밀화와 변종화 사태를 불러와 일명 꽃뱀들이 활동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 주었다.
더욱이 지금 진도에서 활동하는 4-50대의 여성들은 도시의 윤락업소에서 밀려나 노인들을 찾아 노인인구가 많은 군 단위로 이동을 하고 있다.
외로운 노인에게 말벗이 되어주고 성을 이용한 금전적 사기를 당해도 노인들은 자식과 이웃에 창피해 쉬쉬 하는 형편이며 이를 꽃뱀들은 교묘히 이용해 사기행각을 벌이는 것이다.
이뿐만 아니다 건강식품과 건강보조기구를 파는 장사꾼들도 경품과 과대광고로 무장하고 노인의 주머니를 노린다.
화장지를 나누어주고 계란판을 돌리며 이들은 효능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건강식품을 판매하고 무료한 노인들은 공짜구경에 미안해서 혹은 자주 가기 눈치가 보여서 수십만원대의 건강식품과 보조기구를 구입하여 웬만한 노인들의 집에는 구입한 물건이 수북히 쌓여 있는 형편이다.
우리사회를 지탱해주던 노인들을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된다.
군과 경찰은 엄정한 단속을 통해서 노인들의 피해를 방지해야 할 것이며 사회적으로도 노인들이 즐길 수 있는 꺼리를 찾아주어야 한다.
노인은 물론 젊은이들도 일과가 끝나면 술과 도박이 아니면 시간 보낼 곳이 없다는 푸념을 행정에서 묵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토요일만 되면 텅 비어버리는 진도에 관광객을 유치하기에 앞서 군민들이 여가를 보낼 수 있는 꺼리를 만드는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