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밭 농사를 지으며 동외리에 살고 있는 조성문씨(48)는 진도군농민회와 진도사랑연대회의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는 대책위 집행위원장을 맡아 ‘한미FTA저지 및 진도살리기운동’에 투신하고 있다.
문 : 대책위 집행위원장을 맡고 계신데, 집행위원장의 역할은 무엇인가?
답 : 집행위원장은 대책위에 참여한 단체를 단결시키고, 이들 단체들이 군민들을 위한 민중운동을 할 수 있도록 선도해야 한다.
문 : 공식적으로 31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대책위의 결집력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가?
답 : 아직은 초기단계라 결집력 수준을 평가하기에는 이르다. 단체들의 성향도 각각 다르고, 나름대로의 요구사항들도 있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은 특정단체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닌 만큼 집행위의 선도에 적극 협조하는 분위기다. 조금만 더 노력하면 하나의 큰 에너지로 뭉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문 : 11월 1일부터 마을 교육에 돌입했는데, 주민들의 참여도는 어떤가?
답 : 마을 교육의 목적은 주민들에게 한미FTA의 실상을 알리고, 대책위의 활동과 주장에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한미FTA를 왜 저지해야 하는가? 진도 군민들이 한미FTA를 저지하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한미FTA저지 이후 우리 진도가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의견을 나누는 자리이기도 하다. 대책위에서는 처음부터 마을 교육에 믿음을 가졌고, 지금 ‘1농가 1가마 야적투쟁’의 성과를 놓고 볼 때 그 믿음은 현실화되고 있다. 마을 주민들도 너나할것없이 투쟁에 나서고 있다고 봐야 한다.
문 : 현재 대책위가 안고 있는 과제와 앞으로 추진해야 할 사업 방향은?
답 : 지금보다 대책위를 더 결속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진정으로 진도군민들이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항상 귀를 열고 있어야 한다. 한미FTA저지는 민중진영의 승리가 필연적이라고 가정할 때 한시적인 운동이겠지만, ‘진도살리기’는 영원히 지속되어야 할 범군민운동이다. 그 때문에 대책위에서는 진도군이 발전하고 주민들이 잘 살 수 있는 정책들을 개발하고 실천하게 될 것이다.
문 : 11월 22일에 있을 100만국민대항쟁은 무엇인가?
답 : 올해 초 270개 단체가 한미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 결성했고, 노동자·농민·학생 등 전국 주요단체가 연합해 11월22일 100만 국민대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진도군 대책위를 비롯한 광주전남 대책위에서는 광주에 집결해 항쟁을 벌일 예정이다. 현재 대책위에서는 진도군민 5천여 명이 22일 항쟁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마을교육 등을 통해 이를 독려하고 있다. 100만국민대항쟁은 마지막 방점이 아니고 시작일 뿐이다. 그 항쟁을 시작으로 우리는 진도를 죽이는 한미FTA를 끝내 저지할 것이며, 동시에 ‘진도살리기’를 위한 정책과 사업들을 계획하고 실천할 것이다. 이로써 정치적 변방으로, 농어촌에서도 오지로 인식되었던 진도군이 대한민국 살리기의 주체가 될 것으로 믿는다.
문 : 국제사회와 국가권력을 대상으로 하는 싸움인데, 승리할 것으로 보는가?
답 : 그렇다! 제주도에서 열린 4차 협상에서 보듯 한미자유무역협정은 그야말로 굴욕이며, 졸속이며, 그들만의 ‘묻지 마’ 협상이다. 어느 누가 이런 협상에 찬성하겠는가? 이것이 우리 민중들이, 진도군민들이 승리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