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중손 장군 사당 한 가운데 역사적 시대나 공적분야 등에서 전혀 연관성이 없는 윤선도 선생 공적비가 서 있어 사당을 찾는 관광객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 9월 학생들을 인솔하고 배중손장군 사당을 들러본 한 고등학교 역사교사는 "지금까지 역사적 인물들의 사당을 상당히 많이 방문해보았지만 한분의 사당경내에 다른분의 공적비가 중앙에 서있는 경우는 처음본다"며 "학생들 얼굴보기가 낮 뜨거웠다" 고 말했다.
또 "아마도 두 분 문중들 사이의 힘겨루기인지 모르겠지만 역사적 유적지는 문중들의 다툼과는 무관한 곳이 아니냐"며 "전혀 연관이 없는 두 분을 왜 한 사당 경내에 다투는 모습으로 보이도록 만들었을까 궁금하다"며 "이는 후손들의 책임이라고" 생각 한다면서 "개인 문중에서 세운 사당이 아니고 진도군에서 국비를 들여 건립했고 관리한다면 즉시 시정해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윤선도 선생의 공적비는 1991년4월6일 굴포, 신동, 남선, 백동 주민들이 선생이 외진 진도굴포에 바다를 막아 100정보 가량의 논을 만들어 이곳 사람들의 삶의 터전을 만들어주고 오늘날까지 이 땅을 부리게 한 것에 대한 감사의 뜻과 바다의 뚝이 탈이 없게 하고 풍년을 기원하기 위한 제사를 매년 정월보름에 올리고 있어 그 뜻을 기리기 위해 세운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뜻으로 공덕비를 세웠다 해도 한 사당에서 두 분의 제를 올린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또한 배중손장군 사당에는 사당에 대한 설명간판이나 동상 앞 제단에 설명글 정도는 기본인데도 이도 없어 진도군의 문화제 관리에 문제점이 많다는 지적이다.
관광 진도를 위한일은 돈을 들이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후관리가 더 중요한 일이라는 걸 명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