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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06년10월02일 00시00분 ]

9월 23일, 24일 진도 향토문화회관에서는 소문난 굿판이 벌어졌다.
서울-진도-제주도 순으로 연달아 진행되는 국악제에서 진도 공연이 펼쳐진 것이다.
서울에서는 이미 9월 19일, 20일에 '명인에게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공연된 바 있다.
23일 첫날 공연에서는 국립남도국악원 국악연주단의 성주풀이춤를 시작으로 진도에서 개최되고 있는 남도민요경창대회에서 판소리 대통령상을 수상한 강현복 명창의 춘향가, 한국종합예술학교 무용원 겸임교수인 채상묵의 승무, 진도 출신의 예술인 이임례 명창의 심청가, 양길순의 도살풀이 등이 공연되었다.
또한 방성춘 명창, 이난초 명창, 강송대 명창의 흥겨운 남도소리와 김정녀의 살풀이 공연도 겻들여졌다.
24일 오전 11시부터는 진도의 전통 민속공연이 펼쳐졌다. 향토문화회관 야외무대에서 길놀이, 강강술래, 진도북놀이, 소포리 베틀노래, 만가 등이 공연되었다.
석교중학교 학생들이 청소년국악경연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준비한 '남한산성 놀이'를 시연했고, 진도출신 인간문화재 박병천 선생이 학장으로 있는 대불대학교 전통연희과 학생들은 역동적인 몸놀림으로 정읍풍물굿을 선보였다.
오후 2시부터 향토문화회관 대극장에서는  남도들노래, 다시래기, 진도씻김굿, 진도아리랑 등 진도 민속공연과 신정욱, 나승희, 양효숙의 가야금병창, 국립창극단 임향림 지도위원이 부르는 흥보가, 진도 출신 이태백 명인의 아쟁산조와 오미자, 황순임, 오은명, 김효분의 역동적인 소고춤을 공연했다.
그러나 이번 제26회 대한민국 국악제 진도편은 많은 아쉬움과 과제를 남겼다.
공연 내용으로 볼때 전국적인 국악축제로서 높은 수준을 갖췄다고 평가할 수 있지만, 소문난 잔치에 관객이 없었다는 것은 국악제 개최 취지를 무색케 만들었다.
공연자들과 행사 관계자들을 빼면 진도군민들과 관광객들을 100여 명도 채 되지 않았다.
음식만 잔뜩 차려놓고 손님을 부르는 일에는 소홀하다면 집안 잔치는 될망정 축제가 되지는 못할 것이다. 
진도군의 한 관계자는 "대한민국 국악제가 올해로 26회나 되지만 국악제를 주관하는 측으로부터 장소제공 외에는 별다른 협조요청을 받지 못했다"며 "지자체에서 서포터즈해 주면 좋겠지만 중앙에서 자체적으로 여는 행사라 협조요청이 없으면 군 차원에서 나서기가 힘들다"고 한숨을 쉬었다. 
/김남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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