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5일 철마광장에서 펼쳐졌던 ‘한미FTA저지 및 진도살리기 한마당’에서 범군민대책위원회와 군민들은 ‘한미자유무역협정을 강요하는 미국을 반대한다, 국민적 합의 없이 진행되고 있는 굴욕적인 한미자유무역협정을 즉각 중단하라, 진도군은 수입농수산물 없는 청정지역으로 선포하라, 진도군은 타 지역 농수산물의 진도산 둔갑에 대한 특단의 조치를 취하라, 진도군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세워라’ 등 5개 항의 결의문을 발표했다.
범군민대책위원회 조성문 집행위원장은 “오늘 한마당 대회를 시작으로 현 정부의 무능함과 미국의 생존권 위협에 정면으로 맞설 것”이라며, “지난 반핵폐기물 대회처럼 군민 여러분들이 대동단결해서 생존권을 사수하자”고 호소했다. 또 그는 “미국산 농수산물이 밀려들어오면 진도의 농가들은 거의 대부분 진도를 떠날 수밖에 없고, 농가들이 떠나면 지역 상인들과 공무원들도 살아남을 수 없다. 군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이 되어 진도를 살리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박연수 군수는 “궂은비가 내리는데도 진도를 살리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와 주신 군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한미FTA는 농어촌 지역인 진도에 치명적 피해를 줄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진도군수로서 한미FTA저지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한마당 행사가 끝난 뒤, 진도농민회를 중심으로 한 ‘울돌목 횃불제’가 진도대교에서 열렸다. 비바람이 부는 가운데 횃불을 들고 진도대교를 행진하던 100여 명의 군민들은 북쪽을 향해 함성과 구호를 외쳤다. 선도 차량에서 횃불제를 진행한 정해민 농민회장은 ‘격문’을 통해 “우리가 서 있는 이곳은 1597년, 이순신 장군이 군함 13척을 이끌고, 수백 척의 왜군 함대를 격침시킨 곳이며, 세계 해전 사상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위대한 승리를 쟁취한 곳이 바로 이곳”이라며, “이순신 장군과 옛 선조들이 이 울돌목에서 왜구들을 수장시킨 것처럼 이제는 우리가 매판 자본으로 무장한 침략자들을 수장시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