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촌 이순신장군알아, 삼별초가뭐야" 9살 조카의 호기심많은 재잘거림에 자상한 삼촌 채종민씨는 3명의 조카를 데리고 진도의 남도석성, 용장산성등 삼별초유적지를 돌아보기위해 진도에왔다.
남도석성을 향하던중 서망해수욕장의 경치에빠져 1시간의 여정으로 그곳에 머물던 채씨는 어린이가 파도에 휩쓸려 먼바다로 밀리는 위험한 상황을 목격하고 바다로 뛰어들어 어린이를 구한뒤, 실종 한시간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었다.
아버지 채 송(71)씨와 어머니(김덕순(69)씨 사이에서 3남2녀중 3남으로 태어난 채종민씨는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어렵게 자동차정비공으로 일하면서도 어릴때 꿈인 카센타의 꿈을 한번도 져버린적이없었다.
꼭 돈을모아 카센타 사장이되어 자신처럼 어려운이들이 기술을 배우고싶다면 도움을 주고싶다는 채씨는 동료들 사이에서도 양보정신이 좋고 유대감도 뛰어나다는 칭송을 듣고 있다.
장래식장에서 만난 채씨의 형 채종호(39)씨는 "힘든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자신의 꿈을위해 계속 1급 정비사 시험을 준비하던 동생의 죽음이 믿어지지않는다" 며 "어릴때 누님이 돌아가셔서 부모님의 가슴에 묻었는데 효자소리를 듣던 동생마져 변을 당해 부모님 뵙기가 송구스럽다." 며 눈시울을 붉혔다.
고인의 아버지 채송씨는 익사직전 구조된 어린이의 어머니를 만난자리에서 "모든게 운명이니 미안해하지말고 잘키워서 훌륭한 사람으로 만들라" 면서 도리어 위로를 전했고, 고인의 어머니 역시 아들에게 "미안함 느끼지않게 따뜻이 말해달라" 며 주위를 배려 의로운 부모에게서 의로운 자식이 나온다는 말을 실감하게했다.
조문을 마치고 나오는 기자를향해 형 채종호씨는 어린이가족을 만나면"동생몫까지 건강하게 잘키워달라" 고 전해달라며 배웅, 척박한 땅에서 한줄기빛을 보듯 마음이 따스해졌다.
한편 진도군에서는 채씨의 의사자 신청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도에 휴가와 진도의 어린이를 구하고 숨진 서울의인 채종민씨의 명복을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