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각 선대위 긴급 성명 발표, ‘100만원 선거자금’ 보도는 허위
보도에서 지목한 김씨, 김모씨 모두 보도 내용 부인
김모씨, 병원치료 위해 서울 올라 갈 때 ‘100만원’ 빌려 준 것
김씨, 허위사실 보도한 ‘더타임즈진도’ 고소하겠다
지난 5월 24일 밤 9시 15분, 지역 신문 ‘더타임즈진도’에 ‘“이재각 후보 잘 부탁한다며 100만원 전달” 주장… 전남선관위 사실관계 확인 중’, ‘전남선관위, 진도지역 금품 제공 의혹 조사’라는 기사가 속보로 올라갔다.
더 타임즈 진도는 기사에서 ‘전라남도선거관리위원회가 진도지역에서 제기된 금품 제공 의혹과 관련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도군 주민 김모씨는 5월 24일 오전 11시께 전라남도 선관위에서 신고를 하였으며, 조사는 진도군선거관리위원회에서 관련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더 타임즈 진도는 ‘김씨는 더타임즈 진도와의 5월24일 인터뷰에서 “지난 5월 16일경 서울 병원 검사를 받으러 올라가는 날, 평소 알고 지내던 김모씨로부터 전화가 와 점심을 함께 먹자고 했다”고 말했다. 김씨에 따르면 두 사람은 이날 진도읍에 식당에서 점심식사가 끝난 이후 수품어장 식당 앞 인도에서 봉투를 전달받았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또 ‘김씨는 “당시 서울 병원 예약 일정 때문에 식사 후 바로 출발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급하게 이동하느라 봉투를 바로 확인하지 못했고, 서울로 올라가는 길에 봉투를 열어보니 5만원권 20장, 총 100만원이 들어 있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더 타임즈진도에서는 100만원을 받은 김씨가 5월 24일 선관위에 직접 신고한 것으로 보도했으나, 김씨는 목포 선관위에서 찾아와 '내가 500만원을 선거자금으로 받았다는 제보가 들어와 조사하러 왔다 했다'고 밝혔다.
더 타임즈 진도는 “이재각 후보를 잘 부탁한다”, “돈을 준 사람은 평소 자신을 이재각 후보 측 선거본부장이라고 이야기하고 다녔다”, “후보와 관련된 이야기나 선거사무실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자주 자신에게 전달해왔다” 등 김씨의 말을 인용하며 ‘이재각 후보’를 강조했다.
더 타임즈 진도는 ‘김씨는 서울에서 병원 진료를 받은 뒤 몇일만에 진도로 내려왔으며 곧바로 신고하려 했으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시간이 지체됐고, 5월 24일 전라남도선거관리위원회에 관련 내용을 신고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선관위 조사 과정에서 통화기록 등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더 타임즈 진도는 “다만 현재까지 돈을 전달한 인물이 실제 선거운동원인지 여부와 금품 전달 경위, 대가성 여부 등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전라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현재 관련 내용을 조사 중이며, 정확한 사실관계는 향후 조사 결과를 통해 확인될 전망이다”라며 기사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진도군수 후보 이재각 선거대책위원회는 26일 12시, 긴급 성명을 발표하고 이번 사건과 선거대책위원회와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이재각 선거대책위는 ‘언론 보도 이후, 이재각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김모씨(1)에게 직접 확인해 본 바에 의하면, 김모씨(1)와 김씨(2)는 수년 전부터 친하게 지내오던 관계이며, 평소에도 김씨(2)가 김모씨(1)에게 개인적인 일로 돈을 빌려가는 일이 자주 있었다. 5월 16일 김씨(2)가 서울 병원에 갈 교통비가 없다면서 김모씨(1)에게 교통비를 주라고 요구하자, 김모씨(1)가 지금은 현금이 없다고 하며 우체국 현금인출기에서 100만 원을 인출해서 김씨(2)에게 주었다. 그리고 선거 관련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결론적으로 김모씨(1)가 우체국 현금인출기에서 인출하여, 김씨(2)에게 건넨 돈은 개인간 친분관계로 인해 이루어진 사적인 일이며, 선거대책본부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일이고, 선거대책본부에서는 김모씨(1)에게 그 어떤 명목으로도 돈을 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본지 취재 결과, 김씨와 김모씨 모두 ‘교통비, 병원치료비’로 100만원을 주고받은 사실은 있으나 선거하고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돈을 준 것으로 지목된 김씨는 현금자동인출기에서 현금을 인출할 때 찍히는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김씨는 “그 전날(15일) 북카페에서, 그 동생이 서울로 허리를 치료하러 가야 하는데, 진짜 차비가 없어, 진짜 돈 좀 달라고 했다. 그는 친구 동생으로 자주 만나는 사이라서, 그 날(16일)도 진도읍 모 식당에서 지인들, 그 동생도 함께 밥을 먹었다. 그 자리에서 차비 이야기를 해서, 근처 우체국으로 가서 현금 인출해서 준 일이 있다. 선거하고는 전혀 관련이 없다. 내가 인부들 인건비도 잘 못 주는 상황인데, 서울로 치료 받으러 가는데 차비가 없다고 말해, 현금이 없어서 우체국 가서 인출해 차비를 준 사실 밖에 없다. 그게 전부다”라고 증언했다.
더 타임즈 진도 기사에서 선관위에 직접 신고한 당사자로 지목된 김씨는 “도 선관위에서 둘이가 내려와서 사진을 보여주면서, 내가 500만 원을 받았다는 제보가 들어왔다고 말했다. 나는 100만 원을 봉투로 받았는데, 서울 올라가면서 봉투는 찢어버리고 지갑에 넣고 서울 가서 (치료비로) 다 썼다. 선관위 직원이 그 돈 성격이 뭐냐고 물어보더라. 그 돈은 형님한테 서울 올라가는 경비로 받은 것이다. 목포 선관위 직원들이 봉투는 어떻게 했냐고 그래서, 내가 봉투를 뒷주머니에 넣고 서울 올라갔는데, 무슨 500만 원을 받아요? 그런데 선관위는 내가 500만 원 받았다는 제보가 있다고 했다. (김모씨에게) 얼마 받았냐고 해서 100만원이라 했고, 봉투하고 지갑 따로 하것소. 봉투는 버려불고, 서울 올라가서 개인적으로 쓴 돈에서 110만 원이 남아있어서, 선관위가 그것을 제출할랍니까 해서, 그 돈은 제출을 했다. 형님이 준 돈이 아니라 내 지갑에 있는 돈이었다. 형님이 준 돈은 병원비하려고 올라가서 쓰고, 선관위에서 100만원을 제출하라고 해서 줬다. 제보 사진을 어떻게 찍은건지 모르겠지만, 내가 선관위에 제출했겠소? 내가 사진을 찍으라 했겠소?”하며 선관위에 신고하고 사진을 제출한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김씨에게 선거자금을 준 선거본부장으로 지목당한 ‘김모씨’는 해당 매체를 허위사실,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각 진도군수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또한 법리 검토를 거쳐 ‘더 타임즈 진도’와 보도 기자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고, 도선관위원회에 ‘500만원’ 수수 제보를 한 사람도 공직선거법상 무고죄로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