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관용 선생, 김관우 선생 추모 기념비 제막식
2025년 11월 3일 월요일 오후 2시, 고 박관용 선생 17주기・고 김관우 선생 12주기 추모 기념비 제막식이 의신면 사천리 빗기내민속전수관 입구에서 열렸다.
주최측은 “문하생 이희춘 선생께서 보존회에 기부한 4천만 원으로 시작하여 이수자회에서 5백만 원 등 기부금을 모아 세우게 되었다”고 밝혔다.
추모 기념비는 고 박관용 선생과 고 김관우 선생의 모습을 북 모양의 원형 동판에 부조하고 기단부에는 예인들의 활동 약력을 새겨넣었다.
제막식이 끝나고 특설무대에서는 남도잡가와 지전춤, 태극무, 박관용류 진도북놀이, 살풀이춤, 학춤, 북놀이 독무, 아이들의 북놀이, 남도민요 등 동고동락(同鼓同樂) 추모공연이 이어졌다.
수비식 추모사(豎碑式 追慕辭)
"고인을 그리며 비를 세우다"
초대 농화 박관용 예능 보유자님의 탄신 1백4주년을 맞이하는 乙巳年에 늦은 감은 있으나 今年에 선생님의 맥을 이은 보존회원들의 뜻을 모아 수비식 추모기념비 前에 추모사를 올립니다
선생님의 무한한 예능 세계의 환상적인 북춤 연기는 가히 神의 경지에 이르렀으니 선생께서 유명을 달리하신 후 17년이 흐르고 있는 동안 감히 어찌 후학들이 선생님의 높은 경지를 따르겠습니까, 진도군 진도읍 고작리 877번지에서 5남 3녀 중 셋째아들로 태어나 17세에 소포 염전에서 힘에 겨운 노동을 하시면서 소포 걸군농악단에서 설북의 명인 박태주선생님의 뒤를 따르며 부북을 치며 양북놀이에 대한 예능을 쌓으셨고, 그 후 진도읍으로 이거하여 1967년 국악협회 진도지회를 설립하고 초대 지회장을 맡으면서 국악협회 진도지회 농악단을 구성하여 지부와 지역 농악과 북놀이 발전에 크게 기여하셨습니다.
또한 광주에서 임춘앵으로부터 춤을 사사 받았고, 1987년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18호 진도북놀이 기능보유자로 인정되어 북놀이 전수원을 의신면 진설리에 개원하였고 전수교육이 활발히 이루어졌으며, 당시 농악의 북가락은 양손으로 북채를 쥐고 각각 한쪽 면을 두드리는 타법에서 북채를 양편을 넘기는 가락으로 기량을 발휘하는 부드럽고 유연하게 새롭게 재구성하여 오늘날 박관용류 북가락이 되었다고 김길선선생님 대담에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일찍이 즉흥 개인 북춤 독무로 활동하여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며, 서울놀이마당 등 독무 발표를 통하여 인정받아 활동하셨습니다. 제2대 김관우선생님은 일평생 2인자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시며 보존회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시고 늦은 나이에 보유자로 인정되어 많은 업적을 남기지 못한 애틋함을 조금이라도 마음으로 위로드리며 숭고한 정신에 머리숙여 존경합니다. 이처럼 두 분의 선생님들의 기라성같은 업적을 작은 이 비석에 다 새길 수 있으리오.
태양에 바래지면 歷史가 되고 月光에 물들면 神話가 되듯 선생님의 높은 예술혼은 억겁의 세월이 흘러도 잊는 이가 없으리라 믿습니다, 선생님을 삼가 높이 崇尙하옵니다,
2025년 11월 3일
진도북놀이 문하생 이 희 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