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학업 성적과 관련하여 교수 학습계획·평가계획·평가내용·평가기준·평가문항을 학교 자체 홈페이지에 전격 공개토록 하였다. 또한 성적 부풀리기로 지목된 학교에 대해서는 1차 ‘주의’ 2차 ‘경고’ 3차 ‘행·재정적 조치’를 취함과 동시에 해당 학교장과 관련자는 엄중 조치된다. 이는 교육인적자원부가 지난 4월 10일 ‘시·도 교육청 담당장학관 회의’에서 도출시킨 결론이다. 이보다 앞선 2005년에도 교육부는 ‘성적 부풀리기’ 꼼수를 차단하기 위해 과목별 ‘수’ 비율 15% 이내 등 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제시한 장학지도 기준을 엄격히 적용할 것을 강제하였다. 또한 고등학교 2, 3학년의 성적(평균, 표준편차, 성취도 분포)을 주기적으로 체크해 시·도 교육청의 공동 기준을 과도 초과 학교에 대해 집중 장학지도를 실시하겠다는 방침을 밝힌바 있다.
그러나 과연 이런 엄격한 지침이 얼마나 학교 현장에서 준수되고 있으며 감독 기관 또한 학교당국의 일탈 행위를 두루 적발하였다 소식은 아직 생소하게만 하다. 단언컨대, 학교당국이나 감독기관 모두 요식행위에 그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이에 대한 극명한 실례가 우리 진도군에서 얼마 전 일어났다. 지난 5월 7일 진도고에서는 박모 교사가 담당한 과목의 시험문제가 주관식 몇 문제만 수정된 체 1년 전의 것이 그대로 다시 출제돼 학생과 학부형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해당교사의 출제 의도를 면밀하게 파악할 수는 없다. 파문이 일자 재시험을 실시했다고는 하나 단순히 그냥 넘길 일이 아니다.
최근 막을 내린 5.31 지방선거의 최대 화두 중의 하나가 바로 교육 문제였다. 3인의 군수 후보 공히 명문고 육성과 인재육성기금 100억원을 조성하여 최상의 교사와 최적의 학교 환경을 만들겠다고 거듭 공언했다. 명문고 육성의 으뜸 화두라 할 수 있는 이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묘책은 너무 단순한 것이다. 학생들의 총체적 실력을 객관적으로 엄중 평가하면서 교사의 전문성과 도덕성 배양에 급피치를 올려야 한다. 무조건 쉬쉬 하지 말고 환부를 도려내는 아픔만이 진도 교육의 참미래를 확고하게 담보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