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코로나 확진자 23, 24, 25번 추가 발생
코로나 검사자 몰려 진도군보건소 민원업무 중단
이동진 군수, 6일 제주도 여행에서 복귀해
오전 9시 선별진료소 인근에서 코로나19 검사 대기
지난 6월 9일 진도 12번째 확진자가 발생하고 두 달여 만인 8월 4일 13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데 이어 6일까지 13명이 늘어나면서 지역사회가 온통 코로나 공포에 휩싸여 있다.
▶ 진도 23번(50대), 진도 24번(50대)
- 진도 선적 선박 선원으로 「근해어업 출항 前 선박 진단검사
행정명령」에 따라 선제검사 결과 확진
▶ 진도 25번(90대) : 8. 5일 확진자와 가족 간 접촉으로 확진
▶ 이동동선
❍ (근해어업 선박 선원 / 진도 23번, 24번)
- 7. 25.(일) 서망항 입항
- 7. 26.(월) 13:40 ~ 14:30 진도읍 101카페
- 7. 26.(월) 출항 및 조업
- 8. 4.(수) 서망항 입항
- 8. 5.(목) 선별진료소 방문 선제 진단검사
- 8. 5.(목) 출항 및 조업(8. 6. 확진 통보)
❍ (진도 25번) : 동선 파악중
진도군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밝힌 8월 7일 오전 9시까지 발생현황에 따르면, 8월 4일부터 확진자가 총 13명으로 강진의료원에 11명이 입원하고, 2명은 대기중이다.
2,263명이 PCR 검사를 해 양성 13명, 음성 1,463명, 787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들 가운데 3명이 시설에 격리돼 있고, 자가격리는 787명이다.
13명의 확진자가 방문한 62개 장소 가운데 일시 폐쇄된 것이 52곳, 스스로 영업을 중단한 곳이 10개소다.
5일과 6일 진도군 보건소에 아침부터 밤까지 끊이지 않는 검사 행렬이 이어지자, 진도군에서는 추가 대기 텐트를 설치하는 등 뒤늦게 선별진료소 보완에 나섰다.
4~5일 코로나 검사가 몰리면서 이들에 대한 결과가 다소 지체되기도 했지만, 6일 오후부터는 정상화된 것으로 파악되었다.
▲ 6일 오후 7시경 PCR 검사를 받은 주민에게 7일 오전 10시 40분경 전송된 결과 문자메시지.
진도군보건소는 8월 6일 오전 '보건소 진료와 민원업무'를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일반진료(의과, 치과, 한의과), 건강진단(보건증), 제증명(채용신체검사, 기숙사 건강진단), X-ray 촬영 및 결핵검사 등 기존 업무를 하지 않고 코로나19 대응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코로나19예방접종은 계획대로 지속한다.
이동진 군수, 6일 오전 9시경 업무 복귀
코로나 대응지침 군수부터 패대기쳐
하태종 비서실장, "군수 복귀해 관내에 있다" 거짓말 반복
▲8월 6일 오전 9시경 제주도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이동진 군수가 천막을 치는 공무원들 사이에서 뒷짐을 지고 명상에 잠겨 있다. 이동진 군수는 방역 지침상 코로나19 발생이 빈번한 제주도를 방문했기 때문에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이틀 동안 자가격리해야 할 대상이다.
코로나19 3단계 대응 상황 속에서 제주도 가족 여행을 떠났던 이동진 군수는 6일 오전 9시경 진도군보건소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동진 군수는 선별진료소 인근에서 한 시간여 대기하며 코로나 검사를 받으러오는 주민들을 지켜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군수가 코로나 검사를 받고 바로 자가격리에 들어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코로나19 확산 원인은 타 지역을 방문한 이들을 통한 감염 확산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공개되지 않은 일부 확진자의 동선이 타 지역 여행력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여행 중에 감기증상이 있었거나 여행에서 돌아와 감기 증상이 있었는데도 곧바로 코로나19 검사를 하지 않고 일상생활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동진 군수 또한 수도권이 코로나19 4단계로 격상되고 휴가철을 맞아 지방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8월 3일 제주도 가족 여행을 감행했다. 진도군에서 배포한 군수 일정표에 8월 5일 군수 주재 회의가 잡혀 있는 사실로 볼 때 정부의 방역 지침을 피해 비밀리에 여행계획을 잡았다고 봐야 할 것이다.
8월 5일 이동진 군수의 제주도 여행 사실이 알려지자 언론 등에서 취재를 시작했으나 진도군청 하태종 비서실장은 '투자유치를 위해 제주도를 방문했다', '지금 급히 복귀중이다', '지금 관내에 계시다'면서 공개적으로 거짓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태종 비서실장은 자신의 거짓말에 대해 공식적인 해명을 하지 않고 있다.
진도군은 6일 오후 4시경 보도자료를 내고, '이동진 군수가 5일 보건소 상황실에서 면밀히 상황을 검토하며 진단검사 인력을 15명에서 30명으로 확대하고 역학조사 인원을 29명에서 40명으로 확충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동진 군수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즉각적이고 강력한 방역행정을 펼쳐야 한다. 4단계 수준의 멈춤 협조와 외지인 접촉 자제 그리고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에 진도군민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고 홍보했다.
이동진 군수는 스스로 방역수칙을 어긴 제주도 여행에 대한 해명은 하지 않고 돌아오자마자 행정력을 동원해 보여주기식 홍보에만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6일 오전 10시에 열었다는 '코로나19 긴급 대책회의'도 군수가 지시했다는 내용만 있을 뿐 대책회의 내용은 세세하게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진도군의회의 한 군의원은 "진도군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나 대책회의에서 논의되고 결정된 내용에 대해 즉시 홈페이지나 공무원 통신망에 공개해야 하는데도 군청 간부들은 회의만 할 뿐 전혀 공유하지 않으려고 한다"면서 "홍보계에서 내는 보도자료는 핵심은 빠진 채 군수 홍보용으로 배포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진도군청 3개 실과 이상의 공무원들이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행정 공백 사태가 장기화될 전망이다. 민원봉사과, 경제마케팅과, 시설관리사업소 등이 폐쇄 상태에 있다.
▲ 진도군에서 8월 6일 오후 4시경 배포한 보도자료. 스스로 방역 수칙을 위반한 제주도 여행에 대한 반성은 없었고, 오히려 군민들에게 방역행정에 철저하게 따라 주라는 지시만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