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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19년03월10일 22시38분 ]
 
'팽목4•16기억공간 조성을 위한 집담회' 전문

▢ 일시 : 2019.3.9(토)오후3시
▢ 장소 : 5.18민주화운동기록관세미나실
▢ 주관 : 5•18민주화운동기록관, 팽목기억공간조성을위한국민비상대책위
▢ 사회 : 정기열
 
▢ 패널
고영환( (사)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이봉문 요한보스코 신부님(광주교광주대교구)/ 카톨릭사회복지회
김희송교수님(전남대학교 518연구소)
김화순(팽목국민대책위공동위원장)
최송춘( 목포공동실천협의회 대표)
고재성(진도대책위 대표)

[사진제공] 5.18민주유공자 유족회 김동채 선생님

 
■ 사회 : 정기열
진도군은 진도항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2020년초 공사 마무리를 눈앞에 두고 팽목항 세월호 기억들을 지우려 하고 있습니다.
 
팽목항 분향소, 성당, 강당과 식당이 있던 자리에 대합실과 주차장이 들어서는 관계로 진도군은 시설물을 철거하려 하고 있으며, 이곳에 팽목 현장에 대한 기억공간을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에 거부의사를 밝혔고, 이런 일련의 과정 속에 팽목국민대책위가 만들어지고 현재의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현재 진도군은 416기억공원, 기림비, 표지석에 대한 부분은 수용했으나 기록관에 대해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이 집담회를 통하여 기억공간의 중요성과 기록관의 의의, 기록관과 추모관은 어떻게 다른지 논의해 보고, 진도군을 비롯하여 관계기관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한 방향을 잡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 토론 : 김화순 (대책위 공동위원장)
광주전남에 있는 세월호 단체들이 오랫동안 공유했던 사안이었고, 이 일을 적극적으로 해보고자 팽목국민대책위가 발족되었고, 그 전부터 연대하고 같이 활동해 오고 있습니다. 작년 5월 바로 이 자리에서 집담회를 했었습니다.

광주전남에 있는 세월호 단체들이 이 자리에 모여서 팽목의 기억, 무엇을 놔두어야 할 것인가를 이야기했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나왔던 걸로 오늘 우리가 요구하는 4가지 요구안들이 정리가 되었습니다.
 
당연한 요구이며 국민의 요구인 팽목항의 기억공간에 배려없이 참사이전의 계획 그대로 된다는 게 말이 안 돼서 이 말이 안 되는 상황은 우리가 집중해서 싸우면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에 시작했습니다. 1주일에 한 번씩 회의하면서 여기저기 쫓아다니고 언론에 보도자료를 내고 해왔습니다.
 
팽목국민대책위는 시작부터 해남, 진도, 목포, 광주시민상주 연대하며 요구안을 같이 만들었고 지금까지 활동해 오고 있습니다.
 
현재 진도군의 입장은 기림비, 표지석, 4‧16기억공원은 만들겠다고 하나 핵심시설인 기록관은 만들지 못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유로는 첫째, 해운항만법에 의해 진도항에는 항만시설만 들어설 수 있고, 기록관은 항만시설이 아니라는 주장입니다. 그러나 해운항만법 내 친수시설에는 박물관이 들어설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둘째 서망항 국민해양안전관 내에 추모관을 만들겠다고 합니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는 안전사고가 아닙니다. 2층 한쪽 구석에 추모관을 만들기 때문에 기록관을 중복돼서 만들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지난 2월 25일 진도군, 전남도와 함께한 협의 테이블에서 부속공간으로서 기록관은 상징성이떨어집니다. 또 하나 전남도가 대합실의 일부공간에 준비한다는데, 대합실에도 역시 상징성, 지속성, 전문성이 떨어집니다. 우리의 의견은 부속공간으로서 기록관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참사현장은 있는 그대로 보존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러나 한발 물러서서 진도항과 공존하는 기억공간을 원했습니다. 기억공간의 장소성에 대한 이해도가 전무한 진도군과 전남도는 해양안전관내 추모관으로 대체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 토론 : 이봉문 (천주교광주대교구 요한보스코 신부)
기억되지 않는 역사의 아픔은 또다시 반복됩니다. 세월호의 아픔을 보듬은 팽목항에 지금 4‧16기억을 새겨 하나의 매듭을 지어야 합니다.
 
팽목국민대책위의 지향(기림비, 표지석, 팽목4‧16공원, 팽목기록관 건립)을 적극적으로 지지합니다. 인양된 세월호 선체를 추후 안전과 생명수호를 우한 교육의 장으로 사용되도록 요구합니다.
 
이러한 기억공간 조성은 그동안 많은 희생을 감수, 인내 했던 진도군 차원에서보다는 중앙 정부와 중앙 정치권에서 보다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실행하기를 요구합니다.
 
천주교광주대교구는 기쁨과 희망, 슬픔과 고뇌, 현대인들 특히 가난하고 고통받는 모든 사람의 그것은 바로 그리스도 제자들의 기쁨과 고뇌임을 늘 기억하고 몸소 함께 동행하고자 다시 한번 다짐합니다.
 
■ 토론 : 고재성 (전교조전남지부 4‧16 특별위원장)
참사 직후 진도 체육관에 가서 세 분의 노동자 대화 후 ‘이것은 학살이다’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4‧16을 줄곧 집회시 학살이라고 해왔습니다. 정명작업을 해야 한다면 4‧16은학살이라고 명확히 지금부터라 공표를 해야 합니다. 이렇게 못박고 나가야 진상규명이 빠릅니다. 유경근 집행위원장이 집단살인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진도군민의 대부분의 생각은 팽목은 지켜야 한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2016년 팽목항 4‧16공원추진위원회를 만들어 활동해 왔고 역사가 준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우재아버님과 팽목항 성당을 지키시는 신자 두 분과 광주대교구 결정에 존경과 찬사를 드립니다.
 
■ 토론 : 김희송(전남대학교 교수)
기억의 공간이 갖고 있는 의미와 실천적의미를 같이 얘기하고자 합니다. 5‧18과 4‧16 모두 국가폭력의 속성은 동일합니다. 국가폭력에 대한 부분들을 극복하는 진실규명의 과정, 사회적의미를 갖는 일련의 과정들은 거의 비슷합니다. 5‧18민주화운동이 겪어왔던 일들을 4‧16이 그대로 겪고 있습니다.기억의 공간을 만들어간다는 것은 4‧16의역사적 경험을 기억하고 그것이 갖는 의미를 새롭게창조 그 가치를 공감하면서 실현해 가는 일련의 과정입니다. 기억하되 기억에 머물지 않고 4‧16의 의미를 새롭게 재구성 해야 합니다.
 
시대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고 의미를 창조한다고 보고 동시대의 사람들과 공감해가는 과정, 미래를 염두해 두고 과거를 현재로 소환해서 현재에서 어떻게 재구성할까?
 
4‧16을 두고 다 다르게 해석하고 있습니다. 국가폭력, 참사, 학살, 사고 등 다양하게 호명하고 있기 때문에 과거에 대한 인식의 차이들이 지금 4‧16을 어떻게 기억할거다라는 측면에서 끊임없이 갈등되어지는 게 사실입니다.
 
진도군의 4‧16기억공간에 대한 배타적 인식 지극히 당연합니다. 우리가 4‧16에 대한 인식의 합의를 이룬 적이 없기 때문이겠죠.의미와 가치는 고정된 것은 아닙니다. 늘 새롭게 구성되고 현재의 시대정신과 연결되서 기억의 공간을 만들어 가야 합니다. 4‧16 의미 미래의 비전속에 뭘 실천해야 할까를 고민해야 합니다.4‧16의 역사기록은 주체로서의 사람(유가족, 현장의 어민, 진도군민, 자원봉사자들, 지켜봤던 국민들 등)이 전부 기억의 공간으로 모여져야 됩니다. 기억의 공간이 역사와 사람과 공간을 담을 수 있는 위치에 어떤 내용으로 담길 것인가, 기억공간의 역할은 4‧16에 대한 객관적 진실을 복원하고 기억하고 전달하는 공간 이어야 합니다.
 
진실이 아직 규명되지 않았기 때문에 동시대의 국민들에게는 객관적 진실을 올바르게 전달하고 잘못된 부분들과 비극에 대한 부분들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 미래세대에게 역사교육이 이루어지는 공간이어야 합니다.
 
현장에 기억공간이 조성되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장소성이라는 것은 그 장소가 가지고 있는, 특유의 장소의 상징성을 살려서 중복되지 않게 해야 합니다. 콘텐츠나 좋은 시설도 중요하지만 장소(공간)가 가지고 있는 의미가 중요합니다.

기억의 공간을 팽목, 안산, 인천, 목포에 둘 수 있기 때문에 각각의 장소가 갖고 있는 특성에 맞게 중복되지 않게 잘 자리 잡아야 합니다.
 
서망항의 해양안전관에 있으니 별도 기록관은 필요없다는 주장에 대해 지역사회는 개발세력들이 장악하고 있습니다. 진도군이나 군수의 입장은 당연할 수 있지요. 그래서 진도군민들 스스로 기억의 공간들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자각이 있어야 합니다.
 
더불어 기억은 파편적이기 때문에 기억을 잘 모으는 구술채록 작업(유가족, 자원봉사자, 진도군민, 어민들에 의한)을 통해 진도군민 스스로 의미부여를 하게 해야 하며 본인들의 문제임을 알게 해야 합니다.
 
개발이냐, 정의로운 지역으로서의 위상을 세우느냐에 대한 판단은 기억을 모으는 과정은 진도어민 군민들을 직접 만나 설득하는 과정이 될 것입니다. 왜곡 세력들의 왜곡폄훼에 맞설 수 있는 진실의 언어를 확보하는 과정들입니다.
 
■ 토론 : 최송춘 (목포공동실천협의회 대표)
진도군과 전남도 관료들과 협의테이블 과정에서 진도군의 관광국장이 박사모의 신문스크랩을 보여주면서 기록관을 거부하는 걸 보면서 한계를 보았습니다.
 
전남도 해운항만과장은 설계변경이 가능하다고 했다가 입장을 번복하고 있습니다. 희생과 헌신의 공간에 기록관은 마련되어야 합니다.
 
■ 토론 : 고영환 ( (사)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팽목 담당)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알리는 행동에 함께해 주신 154개 단체와 8,000명의 국민 참여단 여러분들, 그리고 참사 이후 지금까지 아픔과 기억, 치유를 위해 긴 시간 기도를 해주시고, 팽목 을 지켜주신 천주교광주대교구장님을 비롯한 사제단 분들께 (사)4.16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건설을 위한 피해자 가족협의회에서는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사)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는 대한민국 사회에 다시는 이러한 참사가 되풀이 되지 않기 위해, 국민으로서, 피해자로서 기억하고, 행동하는 모습에 감사를 드리는 바이며, 앞으로 의 활동을 적극 지지하고, 함께 행동하겠습니다. (‘팽목기억공간 조성을 위한 국민비상대책위원회에 드리는 입장문’ 발표)
 
■ 토론 : 유용영 (송갑석의원 수석보좌관)
역사현장은 보존되어야 합니다. 다음주 수요일 13일 총리실 청와대, 해수부, 전남도가 팽목항에 대한 관계기관 연석회의를 합니다. 정치권에서는 놓치지 않고 하겠습니다. 결실 맺을 때까지 함께하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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