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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18년04월04일 17시16분 ]
 

전라남도교육청・진도교육지원청에서 지원하고 진도문화예술연구회에서 운영하는 ‘돌다리마을학교’. 토요일만 되면 마을학교가 열리는 임회문화센터는 어린이・청소년들로 떠들썩팔랑거린다. 

‘돌다리마을학교’에는 네 가지 프로그램이 있다. ‘글다리’는 어린이⋅청소년들이 고전과 마을 이야기를 읽으며 생각을 키우고, 그 생각을 글로 옮기는 공부를 통해 문장 연습을 한다. ‘돌다리’는 생활 속 운동법을 배우며 몸을 튼튼하게 하는 방법 익힌다. ‘열려라 난타’는 신나는 난타가락과 율동․퍼포먼스를 배우며 자신감과 공동체 의식을 기른다. ‘농악두레’는 협동과 화합의 정신문화인 지역 고유의 농악 배움과 전승을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진도문화예술연구회는 사업 초기에는 마을의 문화예술단체에서 추진하고, 점진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주민들의 역량을 키워 교육 공동체의 운영 주체로 조직화할 계획이다. 기존 프로그램 외에도 주민들이 요구하거나 호응할 수 있는 학습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마을 교육 활동이 모두가 함께하는 마을 자치로 발전할 수 있도록 남녀노소, 가족, 취약계층, 문화소외층이 골고루 참여하도록 유도한다. 강사는 프로그램의 특성을 살려 지역 주민 가운데 우선 섭외하고, 전문성이 필요한 내용은 특별강사를 초빙해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이 사업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지역을 보다 긍정적 가치로 바라보는 시각과 지혜를 키우며, 주민 상호간 열린 소통을 통해 함께 어우러지는 마을공동체 정신을 복원하고자 한다. 또한 지역의 초․중․고등학교 구성원과도 협력하여 교육적 공동체가 존속․발전될 수 있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자 한다. 

[프로그램 탐방]

‘돌다리’

돌다리 - 임원식 선생님과 아이들



돌다리 - 방은주 선생님과 아이들


생활 속에서 내 몸을 지키고 튼튼하게 하는 운동교실이다. 마사마을 이장인 임원식씨와 부인인 방은주씨가 맡고 있다. 두 사람은 합기도 사범 출신으로 종합 20단이 넘는 실력파 무도인이다. 10여 년 전 귀농해 농사를 지으며 ‘재능기부’ 등 지역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이들이 지도하는 운동법은 체육관에서 가르치는 타격 훈련이 아니다. 아이들이 생활 속에서 스스로 몸을 단련시키는 방법을 터득하도록 돕고, 특정한 위기 상황에서 자신의 몸을 안전하게 지키는 방법을 연습하는 운동이다.

‘글다리’

글다리 - 채선후 선생님과 아이들


송월에 거주하며 수필가로 활동하고 있는 채선후 작가가 진행하고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을 통해 자아정체성을 기르고, 여러 가지 글쓰기 기법들을 활용해 아이들이 자신들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처음에는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고전읽기’ 수업을 진행하려 했으나, 토요일에 임회문화센터를 찾아오는 청소년들이 늘어나면서 공부 대상과 방법을 수정하게 되었다. 어쩌면 따분할 수도 있는 책읽기와 글쓰기교실이지만, 채선후 작가의 열정이 아이들의 상상력을 간지럽히고 있는 듯 지금은 아이들 스스로 버르장머리를 긁고 있다.   

‘열려라 난타’

열려라 난타! - 한성예 선생님과 아이들


작년 전라남도문화관광재단에서 지원한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를 운영하면서 가장 아쉬움이 컸던 프로그램이었다. 작년 마지막 시간에 아이들은 ‘방학’에 불만이 많았다. 난타를 지도했던 선생님들도 어쩌면 마지막일 수도 있는 만남에 미안한 마음이 앞섰다. 다행히 교육청의 관심과 지원으로 올해 다시 토요일에 ‘열려라 난타’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그 누구보다 한성예 난타지도사의 기쁨이 컸을 것이다. 때문에 올해는 아이들이 더욱 좋아할 수 있는 음악과 가락, 타법을 선택했다. 그는 ‘지도’, ‘강습’이라는 개념보다 ‘타악놀이’로서 아이들과 얼마나 가까워지느냐가 열린 난타의 생명이라 했다.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 이 평범한 진리가 사람 관계, 특히 아이들 세계에서는 단순 미묘한 지점이 있기 때문에 진도나 학습보다는 어울림의 소리와 몸짓을 내는 법부터 가르치고 있다.

‘농악두레’

농악두레 - 임회여성농악보존회


농악두레 - 임회여성농악보존회 상쇠 한동심


어른들이 노는 시간이다. 월요일에 모이기도 하고, 토요일에 모이기도 한다. 강사가 따로 없다. 평생 동안 해왔던 농악을 놓지 않고, 아무 때나 모여서 두드리고 있으면 그게 바로 ‘풍물’이기에 임회민속놀이전수관 문은 일 년 내내 열려 있다. 나이가 들수록 잠시라도 쉬면, 가락이며 소리며 놀음까지 죄다 내 몸에서 멀어져 간다. 임회여성농악보존회 아리따운 어머님들, 마을농악을 이어가시는 당신들은 문화재가 흔한 이 동네에서 선생님이라 불러주지 않아도 우리는 ‘신명’이라는 즐거움 얻었으니 복 받았다 한다. 아파서 병원에 누워있다가도 한 발짝 뗄 수 있게 되면 다시 전수관에 나와 북을 치신다. 우리헌테는 북이 복이고, 복이 북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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