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국악고, 일본 전국고등학교 종합문화제 초청받아
영상상영과 시범연주를 마치고 진도국악고 학생들과 학교 관계자, 일본 실행위원회 위원들이 기념사진을 찍었다
진도국악고등학교는 8월 1일부터 10일까지 9박10일 동안 일본 사가현(43회)과 나가노현(42회)에서 진행되는 ‘일본 전국고등학교 종합문화제’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본 전국고등학교 종합문화제는 1977년부터 매년 8월 상순에 개최되는 고등학생 문화예술제다. 종합개회식과 퍼레이드가 열리고, 19개 부문의 발표와 전시회가 개최된다. 대회 기간에 전국에서 2만여 명의 고등학생이 참가해 콩쿠르와 강평회, 교류회 등이 열리며, 10만여 명의 관람객이 찾아온다.
지난 3월 26일, 일본 실행위원회의 협의단이 진도국악고등학교를 방문해 참여 방식과 일정 등을 협의하고 돌아갔다. 일본 협의단은 진도국악고 학생 초청 경위를 설명하고, 사가현과 나가노현 실행위원회에서 준비한 일정을 소개했다.
[주요일정]
사가현 일정은 후쿠오카공항, 카라츠시 이동(1일)-카라츠상업고등학교와 교류, 사가현청예방, 환영 리셉션(2일)-국제교류콘서트 출연, 사가시내 문화시설 견학과 퍼레이드 견학(3일)-나가노현 이동, 종합개회식 리허설(4일)-환영리셉션(5일)-종합개회식 리허설, 5개국 학생교류회(6일)-종합개회식 공연, 퍼레이드 참가(7일)-마츠모토성 견학, 나가노시로 이동 부문 교류(8일)-나가노현청 지사 예방, 나가노시내 견학, 나리타시로 이동(9일)-귀국(10일)
진도국악고 학생들이 신뱃노래, 진도아리랑을 부르고 있다
일정 협의를 마친 협의단은 대회의실로 옮겨 일본 고등학생들이 제작해 보내온 영상을 시청했다. 영상에서는 진도국악고와 교류할 카라츠상업고등학생들이 출연해 환영인사・축제소개・사가현의 특산물・유적지 등을 소개했다. 놀라운 점은 일본 학생들이 10여 분 동안 한국어로 관련 내용을 설명을 했다는 점이다. 또 일본 학생들은 국악고 학생들에게 여러 가지 기념품과 선물을 직접 만들어 보내왔다. 문화제 캐릭터를 활용한 버튼과 기념품 등이었는데, 학생들이 손수 기획하고 준비한 선물이라고 한다.
뒤이어 국악고 학생들이 준비한 신뱃노래와 진도아리랑 공연이 이어졌다. 공연이 끝나자 실행위원이자 카라츠상업고등학교 영어 선생님인 이노우에 리카씨는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잘해서 정말 감동했다. 문화제에서 많은 이들을 놀라게 할 것 같다. 여러분들의 공연 내용은 탁월하다고 생각한다.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축제까지 몇 달 남아있는데, 나가노현의 무대는 정말 큰 무대다. 여러분들에게도 도움을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작년 행사에는 수원에 있는 매향여자정보고등학교에서 거문고를 연주했고, 행사의 마지막 순서에서는 한국학생들과 일본학생들이 아리랑을 부르며 우정을 다졌다. 진도국악고 학생들이 아리랑을 부르는 것도 좋고 다른 아이디어가 있다면 다른 걸 해도 좋겠다”고 제안했다.
실행위원회 이노우에 리카씨와 기념사진을 찍는 진도국악고 학생들
이에 진도국악고 이숙희 교장은 “오늘 마침 우리 학생들이 진도아리랑을 준비했다. 교류 공연에서도 진도아리랑을 합창했으면 한다. 행사 시나리오와 악보가 준비되는 대로 보내 주겠다. 축제 무대에서 우리 국악고 아이들이 일본 학생들과 함께 진도아리랑을 부른다는 것만으로도 현재는 마음이 설렌다”고 답변했다.
진도국악고등학교에서는 이번 행사에 학생과 인솔교사 등 20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모든 경비는 주최측인 일본 문화청과 사가현・나가노현에서 부담한다. 왕복 국제항공편 운임, 숙박비, 교통비, 식비, 여행여정 관리비, 도항관련 보험, 사가현과 나가노현내 교류사업 경비, 해외여행자보험, 항공권수배경비 등이다.
5개국 학생교류회에서는 한국・중국・미국・오스트리아・일본 학생들이 교류할 예정이다. 8월 7일 나가노현 마츠모토시내 ‘마츠모토 시민예술회관’에서 열리는 종합개회식에서는 식전부문에서 한국・중국・미국・오스트리아 학생들이 참석한다. 여기서 진도국악고 학생들은 대한민국과 진도를 소개하고, ‘학생발표부문’에서 자국의 특색을 살릴 수 있는 공연을 하게 된다.
진도국악고에서는 종합문화제 공연으로 ‘제석(帝釋)’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도씻김굿 가운데 제석굿을 기악·성악·무용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제석굿은 씻김굿 가운데 제석신을 모시는 굿거리로 가족의 복락을 축원하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진도국악고 학생들은 방일 교류에서 활용할 기념품도 직접 준비할 예정이다. 사가현 고등학생들과 교류할 때, 사가현청 방문시, 나가노현 환영리셉션 교환용, 나가노현청 예방시 교환용 등 기념품 교환도 주요 교류 내용에 포함돼 있다.
이숙희 교장은 “일본 초청 행사 참여는 학생들의 국제적 안목을 높이고 국악을 선양할 기회라고 생각한다. 일본에 갈 학생들은 자체 오디션을 봐서 선발할 계획이다. 벌써부터 경쟁적으로 연습을 하고 있어 국악 학습에 대한 긴장감이 높아진 것 같다”며 “무엇보다 안전한 여행이 되어야 하며, 참여한 학생들은 외국 학생들과 적극적으로 교류하여 국제 감각을 익히는 기회로 삼고, 연주를 잘 하여 국악이 훌륭하다는 것을 전세계에 알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