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초부터 본격 착공 예정이던 포산~서망 도로시설개량공사가 시작부터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작년부터 보상단계에 들어갔던 포산, 염장 구간부터 일부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2월말 현재 감리단을 제외한 시공회사 직원들은 철수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임회 송정에 있는 포산~서망 도로시설개량공사 사무소
현장 관계자는 “포산도 이제 보상 시작단계다. 적어도 6개월 후인 8~9월경에나 공사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며 "그마저도 불확실한 상황이니 일단 인력을 다른 현장에 배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그는 “공사 중단 배경은 노선 설계변경이라든지, 4차선 문제와는 관련이 없다. 임회면 사업설명회 이후, 보상단계에 접어들면서 진출입로나 마을출입구 개선 등 개별적인 민원사항은 대부분 반영되었으나 노선 자체는 원 설계에서 변경된 게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진도군 안전건설과 토목담당도 "우리도 공사 일정을 알고 있어야 해서 현장사무소에 물어보고는 있으나 작년 말부터 계속 준비 중이라는 말만 들었다"며 "계획보다 보상이 더딘 것 같다. 보상 문제와 크게 관련이 없는 서망터널 구간은 올해 착수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장 감리 관계자는 "터널 공사도 먼저 시작할 수 없다. 터널을 뚫을 때 흙이나 암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있어야 하고, 현장에서 나온 토석은 도로공사 현장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공사구간이 없으니 시작할 수 없다"고 부인했다.
진도 포산-서망 도로시설개량공사 구간 종평면도
최근 지역의 시민단체가 2차선 공사중단과 4차선 사업 변경을 요구한 데 대해서는 진도군이나 현장 감리단 모두 4차선 자체에 대해서는 동의했으나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었다.
감리단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관련 단체들이 건의도 하고, 국회의원, 군수 등도 꾸준히 거론을 하고 있지만, 4차로로 확장이 되기 위해서는 사업절차가 현재 2차로 공사를 중단하고, 4차로에 대한 별도의 타당성재조사를 해야 한다”며 “현재 공감대가 형성된 부분은 우선 2차로로 공사할 수 있는 부분은 공사하면서 시간을 두고 타당성재조사라든지 요구해서 한 번 결과를 보자 하는 그런 의견은 있지만, 지금 당장 국회의원이나 군수님이 결심한다 해서 되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진도군 관계자도 “우리도 국토부에서 답변서 온 걸 보고 서명운동을 해 민원을 넣은 사실을 알았다. 2차선보다 4차선이 좋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하는 말이다. 하지만 현재는 국토부에서 4차선을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 현 상황에서는 2차선을 우선 하면서 여건 변화가 생기면 4차선으로 가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종합해 보면, 도로공사에서 2차로 설계에서 갑자기 4차로 설계로 바뀌는 경우는 거의 없고, 2차로 공사를 진행하다 부분적으로 4차로로 확장하는 일은 있다. 하지만 전 노선을 2차로에서 4차선으로 변경하려면 종류가 다른 사업이라 원점으로 돌아가 처음부터 설계를 다시 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산이 확보되지 않으면 그 자체도 무의미하다는 것.
현재 확정된 노선에 대해서도 시행 기관에서는 2차로가 예산낭비라거나 안전하지 않다는 의견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현재 공사구간 도로폭은 왕복 8미터인데, 11.5미터로 확장이 되고, 선형이 불량한 곳은 직선화해서 사고위험구간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전체 구간 20킬로미터 가운데 기존 도로를 확장하는 구간이 10킬로미터, 신설 도로가 10킬로미터다. 공사를 통해 2미터 가량의 갓길이 확보되기 때문에 농기계라든지 저속차량, 오토바이 등이 갓길로 안전한 통행이 가능하다. 또 옥천 도암 구간처럼 국도 18호선과 연관되는 도로는 거의 2차로로 설계가 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