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섬 진도 무지개학교 교육지구 협약 및 선포식 개최
2월 7일, 진도예술영재교육원에서 '진도 무지개학교 교육지구 협약 및 선포식'이 열렸다. 무지개학교 교육지구는 전라남도교육청과 기초지방자치단체가 업무협약(MOU)을 통해 전라남도 교육 정책을 추진함으로써 신뢰받는 공교육 혁신을 이루고자 교육감이 지정한 시・군을 말한다.
이날 선포식에는 장만채 전라남도교육감과 이동진 진도군수, 진도군의회의장, 군의원, 경찰서장 등 기관 관계자와 지역 학교의 학교장과 관계자, 운영위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업무협약을 보면 전라남도교육청과 진도군이 무지개학교 교육지구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올해부터 4년간 양 기관에서 매년 2억 원씩, 총 16억 원을 진도교육 발전을 위해 투자한다는 내용이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4년 간 새로운 학교 문화 형성을 위한 존중과 협력의 민주적 학교문화 조성, 미래핵심역량중심 교육과정 운영지원, 학생중심 교육지원 체제 구축, 학부모 및 지역사회의 협력관계 구축의 4대 중점과제와 이에 따른 19개 세부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장만채 교육감은 “진도가 보배섬인데도 여러 가지 어려운 점들이 많은 걸로 안다. 여러 분들의 그러한 바람과 노력들이 우리 아이들에게 잘 전달돼서 진도 아이들이 더욱 열심히 할 거라 생각한다. 우리 교직원들도 여러분들의 기대에 부응해서 잘 가르칠 거라 믿는다. 사실, 세상이 많이 변했다. 그런데 아직 우리 교육은 해방 이후 교육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아직도 교실에서 지식을 전달하고, 그 시험 문제를 잘 푸는 학생이 공부 잘 하는 학생이고 유능한 학생이라는 고정관념에 잡혀 있다. 우리 아이들도 지식에 내몰리다 보니 항상 힘들어하고, 교육 효과도 많이 못 내고 있으며, 미래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창의성을 갖추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그는 “작년에 전남의 어느 학교에서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분을 모셔와서 초청강연을 했다. 그는 학교 다닐 때 사회・역사・지리・국어(영어)를 별로 못했다고 한다. 수학하고 물리가 재미있어 열심히 했는데, 다행인 것은 수학하고 물리만을 보고 선발해 준 대학이 있어서 거기에 가서 공부한 덕에 노벨상을 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아마 그 분이 우리나라에서 고등학교를 다녔다면 문제아나 낙제생이었을 거다. 이와 같이 우리 교육도 학생들이 뭘 하고 싶고 뭘 바라는가를 봐서 그 재능들을 키워줄 수 있는 방향으로 교육의 큰 틀이 변해야 하는데, 잘 되지 않는다. 우리도 정부에 지속적으로 요구하지만 빨리 바뀌지 않는다. 그래도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어 군수님, 의원님들 그리고 지역민들의 도움을 받아서 학생들에게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교육활동 영역을 넓혀보자 해서 무지개학교 교육지구를 하게 되었는데, 여러분들께서 힘을 합쳐주고 공감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동진 진도군수는 “오늘은 진도교육의 새로운 장을 여는 날이기도 하다. 제가 듣기에는 진도가 비교적 늦게 협약을 체결한 걸로 알고 있다. 이 시책은 장만채 교육감님의 특별한 시책이다. 현장에서 아이들을 제대로 한 번 가르쳐 보겠다는 꿈이 실린 정책이다. 저희들 군의 입장에서는 교육에 대해 잘 모른다. 교육감님의 철학을 따라서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늦게 출발했지만 진도 무지개학교가 다른 지역에 모범적인 지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진도교육지원청 권길복 교육장은 “우리 진도 교직원들은 무지개학교 교육지구 사업을 알차게 추진하여, 존중하고 협력하는 학교문화 정착, 학교별 특성화 프로그램 운영, 수업나눔과 성찰을 통한 교실수업 혁신, 교육공동체 협력 모델 창출 등을 통해 희망 보람 감동으로 함께하는 진도 교육을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진도의 아이들이 저마다의 빛깔을 키워 힘차고 당당한 내일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