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군의 청소년에 대한 정책 인식에 변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어르신, 여성, 체육인 등을 위한 투자는 이어지고 있으나 우리 지역의 미래인 청소년에 대한 투자는 눈에 띄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이동진 군수는 본사와 인터뷰를 통한 청소년 지원에 대한 질문에 “지역의 청소년들이 정서적, 신체적 활동으로 건강하게 자라고 행복과 꿈을 찾을 수 있는 환경조성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군수는 그 근거로 진도군에서는 2008년부터 청소년 상담복지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청소년 수련관과 유스호스텔 등 청소년 수련시설에서 가족관계 증진·진로탐색·또래 상담 캠프, 방학 기간 동안 상담·심리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소득 청소년을 대상으로 중학생(30만원), 고등학생(50만원)의 장학금도 매년 20명에게 지급하고 있으며 올해 1월부터 형편이 어려운 여성 청소년 195명에게 위생용품(생리대)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2009년부터 현재까지 1,349명에게 10억원 인재육성 장학금 지급, 명문고 육성(4억5,000만원), 매년 초등·중학교 무상급식으로 11억원도 지원하고 한부모 가족 청소년의 양육비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진도군의 입장에서 청소년에 대한 지원은 유스호스텔, 청소년 수련관을 만들고 장학금을 주고 있다는 것이 전부다.
언젠가 한승주 전 진도군의회 의원이 군정 질문답변 자리에서 “관내 청소년이 뛰어 놀 곳이 없다”며 대책 마련을 묻자 담당과장이 “공설운동장이 있다”고 답변해 실소를 자아낸 적이 있다.
현재 진도군의 입장 역시 그때와 별로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유스호스텔과 청소년 수련관이 과연 진도의 청소년을 위해 지어 놓은 시설인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는 것이 청소년을 위한 정책인지 진도군에 되묻고 싶다.
사회에서 바라는 청소년을 위한 정책은 성적이 안 나와서 명문대에 가지 못해도 괜찮은 사회, 청소년들이 꿈과 끼를 찾는 사회를 만드는 지자체의 최소한의 노력을 말하는 것이다.
어디에서든 자신들이 선택한 곳에서 꿈과 끼를 찾는 사회 그런 사회를 만드는 것이 청소년을 위한 정책이라는 것이다.
정부도 해내지 못한 청소년 정책을 진도군에 바라는 것이 무리라는 것은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최소한 지역의 청소년들을 음침한 골목길로 몰아넣는 것은 진도군의 잘못이라는 것이다.
지역의 미래인 청소년들을 양지로 끌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여성회관, 노인회관, 멀쩡한 마을회관을 부수고 다시 짖는 예산의 일부라도 청소년을 위해 사용하자는 것이다.
청소년들이 댄스도 즐기고 밴드도 만들 수 있는 동아리 활동을 마음 편히 할 수 있는 연습실이라도 만들어 주자는 것이다.
아울러 학교 밖 청소년에게도 관심을 가지고 이들이 향후 사회의 일원으로 동참할 수 있도록 직업 훈련 등의 지원을 할 수 있는 예산을 세우자는 것이다.
음침한 골목에서 숨어서 놀고 있는 아이들을 밝은 공간으로 끌어내는 것이 진정 청소년을 위한 정책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