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89호에 보도된 ‘인명구조 보관함에 자물쇠 ’한심‘’과 관련, 각 기관의 조치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내 바닷가와 저수지 등지에 설치되어 위급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구명함이나 밧줄을 이용하여 구조하라는 구명함에 자물쇠가 채워져 있는 것은 ‘소가 웃을 일’이다.
본사는 최근 휴대전화를 통해 해남소방서로 “녹진에 있는 인명 구조함에 번호 자물쇠가 채워져 있는데 어떻게 사용해야 하느냐”는 문의를 했다.
담당자는 “진도지소에 문의를 해보고 연락을 주겠다”고 말했고 5분쯤 후 “소방서에서 관리하는 구명함의 번호자물쇠는 통일된 번호를 사용하여 위급시 알려준다”고 답변했다.
“그럼 지금 사용해야 하는데 번호를 알려 달라”는 말에 소방서 담당자는 “번호를 알지 못한다”고 말하며 “자물쇠를 열어둘 경우 분실 위험이 있어 그렇다. 양해해 달라”고 전화를 마쳤다.
이 모든 과정이 이루어진 시간은 20여분, 그마져 구명함의 자물쇠 번호를 알지 못했다.
만약 실제 상황이면 어떻게 되었을지 상상하기도 끔찍한 일이다.
인명구조함은 진도군, 해경, 소방서, 농촌공사 등에서 예산을 투입해 설치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모두 자물쇠는 채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왜 예산을 투입해 구명함을 만들고 분실을 염려해 자물쇠를 채우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군민 A씨는 “목적 자체가 인명구조가 아닌 예산을 탕진하는 것이다”며 “차라리 밧줄에 튜브만 묶어 두는 것이 예산절감은 물론 안전에고 훨씬 용의할 것이다”고 관계기관의 대책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