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군이 진도항 배후지 매립에 순수토사를 사용하기로 내부적인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년여 동안 순수토사로 매립을 위해 노력했으나 토취장 확보가 여의치 않아 석탄재 매립을 결정했다는 진도군은 잘못된 절차와 투명하지 못한 행정으로 축제기간 중 전격적으로 석탄재 팽목항 반입을 시도했으나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된바 있다.
이후 언론의 집중 취재로 석탄재 매립 결정과정의 부실함이 드러났고 결국 이동진군수는 “예산확보의 어려움이 따르고 공사가 다소 늦어지더라도 주민들이 원하고 환경에 적합한 순수토사 매립을 검토하고 확정하라”는 결정을 내렸다.
다행이 진도항 배후지 매립에 순수토사를 사용한다는 내부적인 결정이 이루어졌으나 산적한 과제는 남아있다.
먼저 27만㎥의 토사를 어떻게 확보하고, 확보하더라도 순수 군비가 투자될 수밖에 없는 예산문제가 첫 번째며 석탄재 매립 결정과 기습 수송 작전으로 불리는 석탄재 반입으로 떨어진 이동진 군수와 진도군의 신뢰회복이 두 번째다.
이미 토사매립이 결정된 상황에서 관련 부서 직원들은 토취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 감지되고 있다.
이동진 군수의 신뢰회복 역시 쉽지 않아 보인다.
본사와의 인터뷰 과정에서 “직원들의 능력과 판단을 믿고 진행했다”는 군수의 말이 사실이더라도 결국 결정은 군수가 내리는 것이고 석탄재가 직원들의 보고 그대로 인체에 해가 없고 안전한 것이라 해도 주민들의 반발을 예상치 못하고 이를 결정했다는 것은 군수의 정치적인 감각이 없다는 반증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제 군수의 결정은 토사 매립으로 내려졌고 토취장 확보 등 쉽지 않은 일들이 남아있다.
이동진 군수와 진도군의 신뢰 회복은 어렵더라도 토사매립 결정이 흔들리지 않고 진행되는 것에 달려있다.
김영희 진도항 사업소장은 “석탄재 매립과 관련된 일부 군민들의 오해는 사실이 아니다”며 “지난 1년 동안 토취장 확보를 위해 전 직원이 최선을 다했고 차선책으로 석탄재 매립을 결정한 것이 결국 군수님과 군민들께 큰 걱정을 끼쳐드린 것 같아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또 김소장은 “법률적인 문제, 환경적인 문제 등으로 토취장 확보가 생각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며 “군민 누구라도 토취장 확보에 좋은 방안이 있다면 언제든 제시해 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