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현재 진도군에서는 군단위 LPG 배관망 사업 관련, 읍권 주민들에게 시공동의서를 받고 있다. 동의서를 제출한 주민들은 “연료비가 30~50%나 싸다니까 당연히 신청했다”, “해남도 도시가스 들어왔는데 진도도 해야 하지 않겠나”, “나중에 하면 자부담이 수백만 원 든다 해서 지금 신청한다”는 반응이었다. 반면, 아직 동의서를 내지 않고 있는 주민들은 “아직 뭐가 뭔지 모르겠다”, “지금도 크게 불편하지는 않다”, “기본 자부담 70~80만원에 옵션이나 기타 비용 포함하면 수백만 원 들 수도 있는데, 사실 지금 여력이 없다”는 등 판단을 유보하거나 반대하는 의견도 많았다.
<진도신문>에서는 지난 호에서 이 사업 추진 과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기자간담회에서 군수와 담당과장에게 책임 있는 답변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동진 군수는 “내가 생각해도 타당하지 않은 면이 있지만, 국가에서 주는 사업이라 해야 되지 않겠나”라며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면피성 발언을 했다. LPG 배관망 사업을 도시가스 공급 사업이라 주장하던 담당과장은 최근 교체되었다.
‘군단위 LPG 배관망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전문 연구기관에 의뢰해 타당성 결론을 얻어 2014년에 계획이 수립된 사업이다. 도시가스가 보급되지 못하는 지역을 대상으로 LPG 탱크와 배관망을 통해 에너지를 공급한다는 대안 정책이기도 하다.
군단위에 앞서 ‘마을단위 LPG 배관망 시범사업’을 통해서 효율성을 검증하고, 점차 사업을 확대하고 있기도 하다. 이 사업으로 기존 사용 연료보다 연료비가 절약되고 편리성과 안전성이 향상된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정부에서는 2018년까지 모두 117개 마을을 지원하고, 2019∼2023년에는 184개 마을을 추가할 계획이다.
그럼에도 본지에서 진도군에서 추진하는 ‘군단위 LPG 배관망 사업’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사업 시행 초기에서부터 진도군이 군민들을 기만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고, 2년여에 걸친 공사기간과 사업 완료 이후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한 대책이 전무하다는 데 있다.
<진도신문>에서는 이번 호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 사업에 대해 관심을 갖고 언론으로서 역할을 할 것이다. 공무원 월급도 스스로 주지 못하는 우리 군의 재정 현실에 비해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이 사업으로 가스공급업자와 배관망시공업자만의 이익이 아닌 진도군민들이 골고루 혜택을 받을 수 있게 추진될 수 있기를 바라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