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마실 때도 지인들과 시간을 보낼 때도 진도군청 당직실에 가서 손가락만 대고 나오면 돈이 나온다.
이런 황당한 일이 진도군에서 일어났다고 알려지고 있다.
정확한 진위파악은 아직 안되었지만 제보자에 따르면 일부 공무원은 매월 80만원 정도의 시간외 수당을 상당기간 챙겼다고 한다.
알려진바에 따르면 이 사건의 제보는 같은 공직사회 내에서 있었다고 한다.
사실이라면 오죽했으면 같은 동료의 제보가 있었을까 싶다.
많은 사람이 근무하는 진도군청이다 보니 미꾸라지 한 마리가 개울물을 흐리게 한다는 말로 이해하고 싶다.
그러나 진도군의 행태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뭔가 쉬쉬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감사계는 자체 감사에 돌입했다고 하지만 각 실과에 자료를 요청한 상태로 머물고 있고 이미 들어난 직원에 대해서는 1월1일자 인사가 있었음에도 별다른 조치가 없는 모양새다.
뭐하자는 것인가?
설마 이번에도 제 식구 감싸기로, 솜방망이 처벌로 무마할 셈인지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다.
진도군은 좁은 지역사회고 한집 건너 혈연 지연 학연 등으로 촘촘히 엮여 있다.
그래서 어지간한 비리는 덮고 넘어가고 오히려 들추는 이들이 비난 받는 일들이 가끔 일어난다.
이러한 일들이 비정상이지만 언제부턴가 정상 취급을 받고 있다.
그래서 지도자가 필요한 것인지 모른다.
자신의 수족을 자르는 아픔을 감수하고 사회정의를 이루는 것이 지도자의 가장 큰 덕목이 아닐지 싶다.
이동진군수에게 공개적으로 요구한다.
일단은 자체 감사를 철저히 하고 잘못에 걸맞는 처벌을 해야 한다.
그리고도 군민들이 납득하지 못한다면 직접 사법기관에 수사의뢰를 해야 한다.
한명의 자식의 허물을 덮기 위해 500명의 지식들을 오해 받게 하지 말라는 뜻이다.
그런 군수의 결단이 없다면 어쩌면 군민들은 술을 마시는 군청 공무원을 보면서 “혹시 근무외 수당을 받고 술을 마시나”하는 오해를 하기 시작할 것이고 그땐 행정의 신뢰도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추락할 것이다.
디시 한번 이동진군수에게 당부한다.
행정의 신뢰도를 위해, 깨끗한 공직사회를 위해, 군민을 위해 철저한 사실 확인을 그리고 처벌을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