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내린 폭우와 강풍으로 집채만한 고목이 쓰러져 집을 덮치려는 위협을 느낀 군민이 있었다.
불안감을 느낀 군민은 행정기관에 도움을 청했지만 진도군은 “예산이 없다”는 말로 도움의 손길을 외면했다.
약간의 비가내리거나 바람이 불어도 지붕으로 나무가 떨어질 것 같은 위협감에 70도 경사진 벼랑에 올라 군민은 스스로 나뭇가지를 잘라냈다.
이후 수차례 면사무소와 진도군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그때마다 돌아오는 답변은 “예산이 없다”는 것이었다.
군민이 불안감에 떨고 있을때 진도군에서는 명량축제가 열리고 민속문화예술축제, 군민의 날 행사, 꽃게축제 등이 열렸다.
텅 빈 축제장에서 흘러나오는 가수들의 노래 소리를 들으며 지붕위에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는 고목을 치울 예산이 없다는 답변을 들은 군민의 심정이 어떠했을까?
군민의 안전을 최우선시 하겠다는 진도군, ‘군민이 안전하고 행복한 진도’라는 홍보문구를 진도군청사 앞에 번듯이 걸어둔 진도군에서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진도군의 예산타령은 이번 일에 국한 되지 않는다. 일이 귀찮아서인지 정말 예산이 없어서인지 군민들의 민원이 대부분 “예산이 없다”는 말로 정리된다.
그러면서도 군민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예산은 참으로 줄기차게 편성되고 사용된다.
살펴보면 고위직의 생각은 예산으로 편성되고 군민들의 애로는 “예산이 없다”는 말로 정리된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진도군의 기본 중에 기본은 군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살아가게 하는 일이다.
쓰러진 나무 하나 치우는 일이 군수에게 보고될 일이 없고 군수가 예산을 세워 처리하라 지시할 일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일은 명확히 이동진군수가 책임지고 사죄할 일이다.
당장 군민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부서의 담당들을 문책하여 이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다시는 군민의 안전이 ‘예산’을 핑계로 묵살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군수가 할 일이며 군민에게 진심으로 사죄하는 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