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지방선거 선거전의 공식 개막일은 오는 18일이다. 하지만 선거전은 이미 불붙었다. 후보들은 아직은 ‘예비후보’로 불리지만, 1분1초를 다투고 있다. 그들의 말, 제스처, 표정 하나가 유권자들에겐 검증 기회인 셈이다.
이에 따라 주간진도신문은 진도군수 후보들에 대한 인터뷰 시리즈를 마련, 그들의 정책과 포부를 듣는 지면을 마련했다. 적은 부분이지만 후보들의 면면을 검증하자는 취지다.
이번 호에는 기호 1번 박연수 열린우리당 진도군수 후보를 실었다.
질문 - 민주당에서 열린우리당으로 당적을 변경해 출마한 이유는?
답변 = 민주당에서 지난 4년간 인고의 시간을 지낸 것을 군민들이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이번 5·31 지방선거를 남겨둔 시점에서 민주당이 관권선거와 불법선거로 문제점을 드러낸 특정인사에게 전략공천을 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더 이상 민주당에 몸담을 의미를 잃어버렸다.
더욱이 열린우리당 출마를 결정하는 데에는 진도를 생각한 결단이었다. 중앙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있어야만 진도개혁은 성공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 때문에 진도의 미래를 걱정하고 준비하는 마음으로 여당인 열린우리당 출마를 선택했다.
질문 - 진도군 인구감소가 지속되어 4만 명이 무너진 지 오래다. 대책은?
답변 = 내고향 진도군의 급격한 인구감소를 바라보는 마음은 너무나 씁쓸하다. 제가 진도부군수로 재직하던 지난 1998년만 해도 진도인구는 4만4,000명에 육박했다. 그러나 현재 진도인구는 3만8,000명을 겨우 넘고 있는 실정이다. 인구감소는 기구 감축과 예산지원 감소로 직결된다.
특히 지난 30여년 동안 진도군의 인구가 증가한 경우는 한 번도 없다는 사실은 진도군의 인구정책에 큰 문제 있었음을 반증하는 증거이다. 결국 다양한 인구늘리기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는 결론이다.
향후 ▲주민등록 전입자와 출생자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교육여건 개선 ▲레저타운이나 기업유치 ▲문화 및 복지시설 확충 ▲출향인사 등이 노후를 고향에서 보낼 수 있도록 홍보활동 전개 등을 추진하겠다.
질문 - 진도인구 감소원인 중 자녀 교육문제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후보의 견해는?
답변 = 진도군의 인구가 매년 줄고 있는 것은 고령화나 출산율 저하, 농수산업 침체, 일부 공무원 가족들의 외지 전출 등 다양하다. 하지만 인구감소를 부추기는 주범은 교육문제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타계하기 위해서는 ▲명문고 육성 ▲지역특색을 살린 예술고 유치 ▲서민형 영어마을 만들기 ▲각급 학교에 우수 학습 기자재 공급 ▲장학금 지원 등의 정책을 펼쳐 학생들의 관외 전출을 줄여나갈 생각이다. 결국 학부모들이 자식들을 진도에 믿고 맡길 수 있는 방안 강구에 주력하겠다.
질문 - 관광자원을 많이 보유하고 있지만 누구 하나 관광활성화 대책을 내놓고 실행하지 못하고 있다. 실행 계획은?
답변 = 관광활성화나 관광정책은 수도 없이 나오는 공약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그 만큼 진도에서 관광자원화는 중요한 부분이라는 반증이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정책은 추상적이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관광패턴의 변화와 수요층의 요구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진도의 자연자원의 특성을 살리면서 확실한 테마를 던져줄 수 있는 ▲실버관광객 유치 ▲바다를 볼 수 있는 등산 ▲치유, 치료관광 등을 구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크게는 지역별로 산재한 관광자원들을 역사나 미술, 음악, 풍속 등으로 나눠 관광상품화 하겠다. 그리고 적게는 부락별 단위의 체류관광도 만들겠다.
질문 - 녹진 고려조선소는 진도경제에 미치는 영향보다는 해남 우수영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고려조선소의 경제적 영향력을 진도로 끌어들이는 방안은?
답변 = 고려조선소 유치의 근본취지는 기업유치를 통한 진도경제 활성화인 것으로 판단한다. 가족단위든지 혼자 와서 근무를 하든지 많은 수의 인구유입은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야 한다.
하지만 녹진지역이 유입되는 인구를 수용할만한 숙박시설이 턱없이 부족하고 낡은 것은 서실이다. 게다가 위락단지 등 문화적 혜택마저 없어 우수영으로 빠져나가는 역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영암 삼호조선소처럼 주변에 숙박시설과 상업단지, 위락시설을 계획해 유입된 인력이 우수영이 아닌 녹진지역에서 소비할 수 있는 제반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관건이다.
질문 - 진도대교 관광객을 이끌기 위해서는 진도 임회 서망항을 기점으로 한 관광개발이 필요하다고 판단이 된다. 후보의 견해는?
답변 = 육지와 섬을 연결하는 대교가 2개 붙어있는 곳은 세계적으로도 희귀하다. 그만큼 제2진도대교의 관광성은 높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대교관광만으로는 경제적인 부가를 바라기 어렵다. 이 때문에 서망항을 기점으로 한 관광개발은 필요하다고 본다.
서망항 기점으로 해서 대교를 종점으로 한 관광코스가 개발되기 위해서는 팽목항 4차선 개통이라는 기반시설 완공이 시급하다.
질문 - 후보께서 벽파항의 국제 화물항 유치 방안을 자세히 설명해 달라.
답변 = 벽파항에 국제 화물항을 유치하는 방안은 장기적인 계획이며 사업유치를 위해서는 수많은 노력을 요하는 사안이다. 하지만 뜻이 있는 곳에는 길이 있다. 그리고 허황된 구호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국제 화물항 유치의 근거는 목포항만청 조사 데이터를 근거로 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벽파항은 수심 등 자연적 조건은 물론 기존 제주-목포 노선보다 효율성이 좋아 화물항으로는 최적지라는 평가다. 앞으로 벽파항에 대한 물류용역을 거쳐 이런 장점을 해운항만청 등 중앙부서와 지속적인 건의를 거쳐 유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
질문 - 진도군이 대형 국책사업을 가져오지 못하고 있다. 중앙예산을 끌어올 방안은?
답변 = 안타깝다. 대형 국책사업 유치는 바로 진도경제 활성화는 물론 진도발전의 큰 틀이다. 하지만 최근 진도군은 대형 국책사업을 끌어들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군에 타당한 국책사업을 발굴하지 못하는 행정능력 부재가 원인이다.
진도부군수 시절 ‘서울대사’라는 애칭을 얻을 정도로 많은 국책사업을 유치했던 경력이 있다. 제2진도대교 개설과 팽목연안항사업 확정, 남도국악원 유치,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부분해제, 남도민요경창대회 대통령상 승격 등이 그 사례들이다. 탄탄한 중앙행정 경력과 인맥도 대형 국책사업 유치의 중요하다.
질문 - IMF에도 흔들리지 않던 진도읍 경기는 물론 진도 전지역에 걸쳐 전반적으로 침체 상태이다. 겨울철에는 김, 대파가격 폭등에도 불구하고 진도경기 활성화가 어려운 이유는 무엇이며 진도읍 경기 활성화 대책은?
답변 = 모든 군민들이 “진도 경기가 어렵다.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고 말한다. 공감하는 부분이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인구감소는 소비지표와 직결된다. 소비할 사람이 없으면 경제는 잘 돌아갈 수 없다. 특히 진도 생산의 중요부분을 차지하는 농어업이 갈수록 죽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진도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개발기구’를 설립, 지역경제정책을 주도적으로 총괄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 영세상인의 조합화를 유도하고 시설정비를 통해 지역 영세상인과 재래시장을 보호 육성하겠다.
질문 - 젊고 참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이번 선거에서 필승비결을 소개한다면?
답변 = 선거에서 필승비결을 가르쳐달라? 어려운 질문이다.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전략 아니겠느냐?
이번 군수선거 예비후보들의 연령이 40대부터 60대 후반까지 다양하다. 50대인 제가 군수를 하기에 적절한 연령 아닙니까? 여러 세대를 어우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봅니다.
질문 - 조도지역 주민들은 진도군민이면서 군민으로서 결속감이 약하다. 조도발전 방안과 조도군민 결속을 위한 대책은?
답변 = 조도면민들이 군민으로의 결속감이 약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조도면은 지리적 특성상 본도로 나설 때 교통수단이 배로 한정돼 접근성이 용이하지 않지만 어느 면민들보다도 군민으로의 결속력이 강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조도면이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의료, 식수난, 복지시설 등이 취약한 것은 사실이다. 더욱이 고질적인 식수난 해결은 조도민에게 되풀이되고 있는 어려움이자 시급한 과제이다. 섬지역 식수원 개발사업을 지속적으로 펴고 있지만 제한급수를 하는 현실이다. 해결해야할 당면과제다.
또 의료나 문화 등 복지혜택을 받기 어렵다. 환자수송 등 긴급한 용도로 사용할 배를 더욱 확보해 나갈 생각이다. 그리고 관매 8경 등 조도주변의 아름다운 경치를 관광상품화 할 수 있는 관광유람선 사업을 시행, 소득증대에도 기여하겠다.
질문 - 진도는 초고령사회로 접어들어 노인일자리 창출이 시급하며 노인 복지시설 확충도 필요하다. 실질적인 노인복지 향상을 위한 후보의 견해는?
답변 = 진도는 노인인구가 전체인구의 25%에 육박할 정도로 초 고령화 지역이다. 보건소와 보건지소에 ‘노인주치의’ 제도 도입과 ‘노인수발도우미’ 지원, ‘맞춤형 노인일자리’ 발굴, ‘경로당의 노인문화센터화’ 등 노인공경군 정책을 구체화시키고 확대하겠다.
질문 - 주요공약은?
답변 = 공약은 크게 ▲군정행정의 혁신 ▲선진 농어업군 만들기 ▲문화, 관광군으로 탈바꿈 ▲생산적 복지군정 실현 ▲경제, 교육, 환경 살리기의 5개다. 각 부분에 대한 세부공약은 될 수 있으면 매니페스토 형식으로 만들어 적지만 실행가능한 공약에 치중할 생각이다.
질문 - 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답변 = 이번 5·31 진도군수 선거는 진도의 미래가 달려있는 문제다. 각 후보들의 능력과 공약, 품성 등 다양한 능력을 검증한 뒤, 선택해 주기 바란다. 정치꾼이 진도의 미래를 책임져 주지는 않는다.
오랜 시간, 진도를 위해 봉사할 시간만 기다린 저를 지지하기 바란다. 군민들의 부름만 있다면 30여년 쌓아온 행정능력과 중앙부처 인맥을 통해 진도를 발전시키겠다. 진도를 변화시키겠다.
/대담=김순중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