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부 민주당 진도군수 후보가 지난 4일 진도읍 남동리 선거대책본부사무소에서 개소식을 갖고 본격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김 후보는 출마선언문에서“앞으로 발전하는 진도군을 머릿속에 그리면서 말보다는 실천을 소중히 여기는 일 잘하는 군수가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우리 진도 군민들은 양인섭 전 군수의 선거법 위반에 중도 하차로 지난 2004년 6월 재선거에서 제44대 진도군수로 당선 이후 선거 유세 기간 중 진도 군민에게 내걸었던 공약 이행 여부를 면밀하게 추적하는 것은 상당한 시사점을 띠고 있다 하겠다.
진도군이 내놓은 군수공약사항 추진 자료를 보면, 김군수가 제시한 장밋빛 공약은 모두 33가지이다. 자체 평가로서 완결된 공약은 8건, 추진 중 23건, 시행유보 2건이다. 본지가 전국적으로 큰 공감을 얻고 있는 참공약 실현 운동인‘매니페스토운동’의 요건인 스마트(SMART) 즉, 공약의 명확성, 측정가능성, 달성 가능성, 타당성, 기한 충족 등을 활용해 김군수의 공약 추진과 이행도를 심층 분석한 결과, 실망에 앞서 속빈 강정이라는 생각을 굳이 지울 수 없게 한다. 단적으로 말해 이전 군수의 계속 추진 사업을 본인의 독자적 공약으로 내세웠다. 또한 공약의 명확성과 측정가능성이 결여된 공약도 적지 않게 발견되고 있다. 단적인 실례가 바로 ‘수입개방에 대비하는 지역농업 발전 계획 수립’이다. 또 하나의 실례는 ‘지역특산품의 브랜드화 및 명품화’이다. 이 공약 역시 사업비 조달 방법이나 사업기간이 명시되지 않은데다 어떤 품목을 브랜드화 및 명품화를 시키겠다는 구체적인 안이 수립되지 않아 그 실효성에 강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법률구조단 운영 공약은 공선법 저촉으로 중도 하차되었기에‘완료’가 아닌 ‘중단’이라는 표기가 적절할 것인데 ‘공약 완결’로 분류하고 있다는 것은 도무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 건의 수준에 머물고 있는 ‘원산지표시제 적용품목 확대’를 추진 중이라고 명기한 것 역시 매우 부적절한 처사이다. 자체조사를 통해 실현 가능성을 조사하지 않은 채 주먹구구식으로 임해 시행 유보된 것으로 대체에너지개발과 둔전 저수지 연꽃 식재 사업은 탁상행정의 극명함을 단적으로 드러낸다.
김군수가 금번 출사표에서“그동안 몸으로 부딪치면서 얻은 경험과 지식, 능력을 발휘해 새로운 미래 진도를 만들겠다고 밝히고 다시 한 번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진도군의 발전을 위해 신명을 바쳐 살맛나는 진도 건설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 밝힌 만큼, 이번 선거에 재도전하고 있는 김군수의 공약의 진위성을 엄격하게 따져 볼일이다. 유권자의 의식을 절대 호락호락 보지 말라. 한 표의 한 표의 위력을 과소평가할 일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