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사회가 떠들썩하다. 각 후보 진영에서는 슬로건을 내걸고 주민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후보자들마다 선거운동 방식은 다르지만 이들의 슬로건에는 공통점이 있다. 낙후된 진도를 발전시켜야 하고, 그 과업을 이루는 데는 자신들이 적임자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들의 슬로건과 공약에는 그럴 듯한 청사진은 넘쳐나도 진도의 현실을 깊이 있게 돌아보는 자기진단이 거의 없다. 의사가 환자의 병을 검진하기도 전에 처방전을 써 주는 것과 다르지 않다. 그 처방이라는 것도 검증이 안 된 상태이니, 누가 당선되든 차기 4년을 바라보는 군민들의 마음은 불안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진도의 현실은 어떠한가? 진도군의 현재와 당면한 사회문제는 2005년 1월에 발간된 <제44회 진도군 통계연보>(2003년 12월 기준)에 나타난 진도군의 사회지표를 보면 어렵지 않게 파악할 수 있다.
진도군은 인구 38,454명(2003년 기준)의 전형적인 농촌사회다. 현재 주민의 절반가량이 농․어업(16,305명)에 종사하고 있고, 지역의 경제적 기반도 농․어업에 있다. 또한 15세 이상 경제활동인구는 15세~49세 8163명, 50세~64세 8353명, 65세 이상이 4,770명으로 나타났다. 농촌지역의 특성상 경제적 자립도가 높은 장년층의 인구비율이 가장 높다. 또한 진도군은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이 전체인구의 21%가 넘어선 초고령사회에 들어서 있다.
2000년 이후, 해마다 1,100여 명의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2006년 현재 진도군의 인구는 약 35,000명 수준일 것으로 추산된다. 또 주소지만 진도에 있고, 생활은 도시에서 하는 사람도 적지 않기 때문에 실제 진도군에 거주하는 인구는 통계와는 다소 차이가 있을 것이다.
현재 진도군이 직면해 있는 문제는 주요 경제적 기반인 농․어업의 경쟁력 약화와 인적 자원 감소, 그리고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문제로 압축할 수 있다. 이런 상황은 산업화 초기부터 예상된 것이기 때문에 현제만의 문제라기보다는 과거부터 지속되어 온 문제이고, 앞으로 진도군이 풀어나가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