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회면 십일시 초입 삼거리에서 지산면 방향으로 꺾어지면 십일시장 입구에 신축 건물이 보인다. 전체 면적 80평으로 단층인 이 건물은 면소재지종합정비사업 가운데 ‘종합문화장터’ 용도로 지어졌다. 내부는 14,5평의 사무실 공간과 45,5평 다용도실, 방송실, 화장실 등으로 설계돼 있다.
주민들은 오는 9월 준공이 완료되면, 이 건물을 마을행사와 특산물 판매장으로 활용하고자 고민하고 있으나, 공공시설 운영에 따르는 운영·관리비 부담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십일시청년회(회장 김태운)에서는 인구유출과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해체되고 있는 지역공동체를 복원하는 데 종합문화장터가 주춧돌이 될 수 있도록 미래 지향적인 관점에서 활용 방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1. 제안 배경
마을회관은 마을 자치 행정의 중심이면서 마을의 유지·상생·부흥을 뒷받침하는 공동체 시설이기도 하다. 그런데 최근까지 십일시마을 회관은 건물 노후화와 전체 주민들의 무관심 등으로 회관으로서 충분한 역할을 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 그와 동시에 지역 공동화로 십일시장과 상권도 크게 위축되었고, 임회면의 중심 마을이라는 명성도 잃어가고 있는 현실이다.
이런 가운데 면소재지 종합정비사업으로 현대적인 시설을 갖춘 마을회관(종합문화장터)을 확보하면서 십일시로서는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는 큰 기회가 왔다고 본다. 마을회관 건축 과정에서 이장을 비롯한 운영위원들의 부실건축 문제제기로 재시공이라는 결과물을 얻어낸 것만으로도 마을회관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과 기대가 얼마나 큰 것인가를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신축 마을회관을 단순한 회의 공간으로만 사용한다면, 십일시의 재도약을 견인할 아무런 동력도 만들지 못할 것이다. 이에 십일시청년회에서는 마을회관이 십일시의 핵심 시설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 대안을 고민해 보았다.
2. 활용 방안과 목적
<십일시 전자상거래센터 - 십일시 인터넷 쇼핑몰 개설>
전행정부가 2001년부터 조성한 정보화마을과 2013년부터 시행한 마을기업 등은 마을의 순수 자원을 활용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들이다. 정보화마을은 이미 사업이 완료되었고, 마을기업은 예비마을기업-마을기업-협동조합 단계로 전환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적인 부담이 있다.
십일시 전자상거래센터는 정보화마을과 마을기업의 기초가 되는 정보화시설 구축·마을 공동의 수익 모델 발굴 등으로 직거래를 포함한 전자상거래를 지원하는 사업팀 또는 시설을 말한다. 예를 들면, 십일시장을 진도의 명물로 부각시킬 만한 컨텐츠(지역 특화 품목)를 만들고 인터넷 상거래시스템에 상품을 등록·판매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서진도 지역의 마을을 돌며 고품질 농산물을 수집하고, 마을 또는 생산자 이야기가 곁들여진 농산물을 소비자 직거래를 통해 판매한다. ‘우리동네 할머니 텃밭’에서 생산하는 농산물을 생산자 이름과 생산 내력을 소개해 향우들과 일반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는 방식이다.
○ 십일시 문화센터 - 회의실 공간 활용
십일시는 2014년초 기준 186세대에 442명이 거주하고 있는 큰 마을인데도 기초적인 문화시설이나 문화상품이 없다. 면소재지 종합정비사업으로 체육시설이 들어선다 하더라도 주민들의 문화소비 욕구를 충족시키는 일은 역부족이다.
문화상품이 없는 마을은 도태될 수밖에 없다. 인근에 초·중·고등학교가 있으면서도 청소년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없고, 청년 인구 증가를 유도하려면 문화시설이 절대적인데도 이에 대한 고민이 없다. 더구나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아무런 상품도 갖추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신축 회관 회의실을 활용해 다양한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정기 영화 상영·건강 교실·지역 특산품을 이용한 창업 교실·외국인 체험 프로그램 등을 계획하고 여건에 따라 확대한다. 지산면 소포마을의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밴치마킹하되 십일시 특성을 살리면서 수익이 될 수 있는 문화 체험 사업으로 발전시킨다.
<십일시 문화센터 프로그램>
- 생선회 요리 교실
- 목공예
- DIY 창업 교실
- 어르신 건강 요가 / 사교댄스 / 노래교실
- 조정 / 수렵면허 이론 자격증반
- 수석 · 분재 전시회
- 십일시 역사 문화 사진전
○ 십일시 마을도서관 - 회의실 벽면/특산품 판매장 공간 활용
마을회관과 도서관이 결합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공동운영하거나 주민들에게 제공하게 되면, 마을의 활력소가 될 뿐만 아니라 임회면 지역 주민들과 향우들에게도 문화 상품을 서비스할 수 있을 것이다.
지역 특성을 살린 전문 도서관으로 자리잡게 되면 농어민 및 상업인들의 자기계발 도우미로 역할을 할 것이고, 결국 주민들의 역량을 증대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마을도서관은 2014년초 십일시청년회에서 사업을 신청해 12월 사업이 확정이 되었고, 3천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8월초 개관을 앞두고 있다. 실용도서 1천여 권과 도서관 운영에 필요한 기자재가 비치돼 있으며, 최근에는 팽목항 ‘기억의 벽’ 작업에 참여한 임정자 작가 등이 활동하는 어린이도서연구회에서 천 여 권의 어린이책을 기증했다. 앞으로도 도서기증운동과 책읽기 프로그램을 통해 도서관의 기능을 확장할 계획이다.
○ 임회민속전수관 연계 문화상품 개발
십일시에는 과거 열흘장터라는 큰 시장이 있어 임회뿐만 아니라 인근 면에서도 장을 보러올 만큼 대성황을 이뤘다. 하지만 지금은 장세와 상권이 급속도로 쇠퇴해 상권을 이끌어나가는 전통시장으로서 역할을 상실해가고 있다.
인구 감소로 인한 상권 쇠퇴는 그만큼의 인구 유입만이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겠지만, 십일시는 신규 인구를 유치할 만한 그 어떤 기반도 갖추고 있지 않다. 이대로 시간이 지나면, 십일시는 오일시와 인지리처럼 상업 가치가 없는 마을로 전락할 것이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임회의 중심 마을 역할을 해온 십일시가 조금만 역량을 모은다면 다시금 상업 중심의 마을로 도약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십일시는 농공·산업단지 유치나 교육기관이나 관공서를 유치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기 때문에 우선 ‘문화 컨텐츠’를 개발하고 그것을 상품화시키는 데 집중해야 한다.
예를 들어, 임회민속전수관을 활용해 진도북놀이 / 장터굿 / 만가 / 염색 / 전통홍주제조 / 식품가공 등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 관광객을 유치함과 동시에 십일시 브랜드로 생산?유통이 가능한 상품이나 특산품을 개발해 관광객과 소비자들에게 판매할 수 있다.
지산면 소포와 진도읍 해창은 대표적인 민속 마케팅 성공 마을이라 할 수 있는데, 마을 규모나 지리적 여건에서 봤을 때 십일시가 훨씬 유리한 조건이다. 임회민속전수관에서 민속전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바로 옆 마을회관에서 상시 장터를 열어 관광객을 끌어모은다면, 십일시 주민들의 소득도 올리고 십일시 상권도 복원 가능할 것이라 판단된다.
3. 종합문화장터 운영 방안
① 기본 운영체계
○ 제1안 : 십일시마을회 +노인회 +부인회 +청년회 통합운영위원회 구성
○ 제2안 : 운영사업 법인 구성 ? 사회적 협동조합(최소 5인)
○ 제3안 : 외부 단체 위탁 운영
② 십일시청년회 제안 운영체계 - 사회적 협동조합
상업 용도로는 제한적인 공공시설인 종합문화장터는 개설 초기 관리·운영에 따르는 운영비 조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십일시청년회가 제안하고자 하는 운영체계는 공공의 이익을 목적으로 하는 사회적 협동조합을 구성하는 것이다. 사회적 협동조합은 설립 이후 공익성 평가에 따라 인건비 등을 지원받을 수 있고,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발생하는 이윤을 마을에 환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있는 조직이다.
○ 2015년 9월 : 십일시 협동조합 설립 (전남도 예비 협동조합 지원)
○ 2016년 9월 : 정부 지원 상근 인력 2명 확보
○ 2017년 3월 : 정부 지원 상근 인력 5명 확보, 조합원 100명 확보
<조합원 100명은 협동조합에서 추진하는 수익사업에 참여해 인건비 지원이나 이윤을 분배받을 수 있다. >
③ (가칭) 종합문화장터 운영 프로그램
○ 십일시 마을도서관· 정부 도서관 사업비 연차적 확보
○ 어린이 청소년 공부방 · 전남교육청 지원사업 신청
○ 십일시 문화센터 · 진도군 공공시설 지원사업비 확보
○ 십일시 전자상거래센터 ·십일시 쇼핑몰 개설(십일시 중심 상품 개발)
④ 지역사회 시너지 효과
○ 진도 서남부권 명소로 십일시 부상 · 상가활성화, 인구 유입
○ 공공재 운영 성공 모델 정착 · 정부/지방 사업비 지원 규모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