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군산림조합이 휘청거리고 있다. 2014년 12월31일 현재 7억1,800여만원이던 출자금이 허용범 조합장 취임 이후 무려 1억원이 넘게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산림조합 관계자에 의하면 1억원이 넘는 출자금액을 빼면서 탈퇴한 조합원이 8명 정도로 알려지면서 1천만원 이상 고액 출자자들 중심으로 탈퇴가 되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비교적 안정성이 보장된 조합의 출자는 재테크에 관심이 있는 조합원들 사이에서 인기 종목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예금 이자가 2%대 이하에 형성되는 반면 조합의 배당금은 5% 이상대로 책정되면서 조합원들은 예금보다 출자를 선호하는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고액 출자자가 5%대의 출자 배당금을 마다하고 조합원을 탈퇴하는 것은 결국 산림조합의 미래가 불안하다는 심리가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관내 회원농협의 경우 자기자본금이 많아 1억원 정도의 출자금이 빠져나갔다고 해서 크게 위기의식을 느낄 필요성은 없다.
그러나 산림조합의 경우 자기자본금이 불과 17여억원에 불과해 1억원의 출자는 자기자본금의 17분의1에 해당하는 큰 금액이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산림조합은 위기의식을 느끼고 전 임원진이 대책수립에 들어가도 시원치 않은 상황에서 상무 인사를 두고 내분에 휩싸여 조합원들을 더욱 불안하게 하고 있다.
진도군산림조합은 최근 상무 임명동의안을 두고 10일동안 3차례의 이사회를 소집했다.
일반적으로 상무 인사를 위해서는 산림조합 전남 지역본부와 진도군산림조합장이 조율을 거쳐 내정하고 이에 대해 이사회의 의결을 득해야 한다.
진도군산림조합은 지난 5월4일 내정된 상무의 임명동의를 위해 이사회를 개최했으나 전체 이사 7명 중, 찬성 2표 반대 5표로 부결되었다.
부결의 주된 이유는 내정된 상무가 최근 상무자격 시험에 합격한 자로서 경험도 없고 능력 역시 검증되지 않았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A모 이사는 “내정된 상무와 같이 자격시험에 합격한 사람이 진도군산림조합에 2명이나 있다”며 “기왕 경험과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사람을 상무로 임명하려면 차라리 조합을 잘 알고 파악하고 있는 사람으로 자체 승진시키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A씨는 “더욱이 내정된 상무가 지역본부장과 같은 동향으로서 낙하산식 인사가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며 “이럴 경우 진도군산림조합의 자존심과도 직결되는 문제다”고 성토했다.
진도군산림조합 허용범 조합장은 상무 임명동의가 부결된 3일 후인 7일, 또 다시 이사회를 개최하여 재차 임명동의안의 의결을 시도한다. 결과는 또 다시 부결, 이번에는 조합장을 제외한 6명의 이사가 모두 반대표를 던졌다.
신임조합장의 이사 길들이기인지 일주일 후인 13일, 산림조합은 3번째 이사회를 개최해 결국 상무 임명동의안을 가결시켰다. 결과는 찬성 4표 반대 3표로 알려졌다.
상무의 임명동의안이 부결되면 상식적으로는 이사회 결정사항을 지역본부로 공문을 통해 통보해야 한다. 그리고 다시 상무를 내정하는 것이 상식이다.
그러나 진도군산림조합은 첫 번째 부결 후 지역본부에 공문도 보내지 않고 3일 후 재의결을 시도했고 이사들의 지적 후 공문을 보내고 또 다시 3번째 이사회를 개최하는 ‘몽니’를 보여 주었다.
이사회를 한 번 개최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은 이사와 감사 1인당 회의수당 15만원 그리고 식대가 지출된다.
산림조합의 이사는 대표이사인 조합장을 포함 7명이며 2명의 감사가 있다. 조합장을 제외한 8명의 회의 수당은 120만원 여기에 식대 20~30만원을 추산하면 140~150만원이 소요되고 결국 이사들이 반대하는 상무를 임명하기 위해서 소요된 조합원들의 피 같은 돈이 450여만원 사용되었다.
신임조합장 취임 후 고액 출자가 빠져나가고 예금과 대출의 비율(예대비율)이 26.8%에 불과해 신용사업으로는 관련 직원들의 월급도 주지 못하는 산림조합이 취한 최근 행태에 대해 일부 조합원들의 불안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전언이 흘러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산림조합 관계자는 “신용사업이 적자임이 분명한데 어떻게 매년 흑자 결산이 이루어지는지를 소상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며 “항간에 추모관의 수입으로 상무와 일부 과장까지 월급을 지급하는 편법으로 결산을 하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는 만큼 철저한 감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3차 이사회까지 감행하여 상무 임명을 마친 산림조합 이사 B씨의 입에서 “딸기 상무가 임명되었다”고 비아냥 섞인 농담이 나와 3차 이사회 전에 일부 이사들에게 과일 선물이 전달되었다는 의혹까지 번지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