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군(군수 이동진)은 지난 1일 정기인사에서 지방공무원 4명을 5급 사무관으로 승진의결했다. 그러나 인사이후 불만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공직내부에서 팽배해 졸속인사 비판이 또다시 제기됐다.
공식적인 사무관 결원이 없는 상태서 갑작스런 사무관 인사예고와 인사비리 의혹으로 사무관 인사에서 낙마한 전례가 있는 자를 재차 승진의결한게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해당 공무원은 공로연수를 고작 1년만을 앞둔 상태다.
더욱이 이 같은 승진의결자 대부분을 과장 보직에 부여치 않고 기존의 계장 보직에서 업무를 처리토록 한 행태는 그동안 진도군 인사에서 많은 부분이 배치된다는게 중론이다. 실질적으로 이 같은 인사행태는 다른 지자체서도 찾기 힘들다.
사무관 승진의결자를 과장 보직에 부여치 않고 기존 계장 보직으로 부여토록 할 경우 담당 과장은 사실상 상명하복의 조직특성에서 그 업무지휘와 리더십에 상당한 타격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방공무원에서 사무관 승진은 공직자의 꽃으로 불린다. 그만큼 승진경쟁도 치열하다. 따라서 그 인사권자는 그 적격성과 공정성에 보편·타당함을 갖춰 인사권을 행사해야 한다는데 주민들은 한결같이 입을 모은다.
예전부터 사무관 인사와 관련해 수천만원이 오갔다는 것은 많은 지자체 공무원들 사이에선 공공연한 사실이다. 결국 사무관 인사권자인 지자체장은 재임동안 사무관 승진인사가 많을수록 그 권한에 힘이 실리고 또 다른 이득을 얻는다는데 여론은 암묵적으로 동조한다.
한편 진도군 인사 관계자는 이번 사무관인사를 대해 2015년도 기존 사무관들의 정년퇴임으로 인한 결원이 예상돼 행정공백의 최소화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기앙 진도개사업소장 직무대리의 경우는 올해 말 공로연수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다른 승진의결자와는 달리 해당 주무관에게만 직무대리의 과장보직을 부여한 점은 그 인사권에 상당한 의문부호가 찍힌다.
일각에선 향후 결원을 예상한 사무관 인사라는 주장에 “그럴꺼면 수십여명의 사무관 인사를 미리 하지 그랬냐”라며 비아냥거린다.
결국 공로연수를 불과 1년여를 앞둔 공무원을 사무관으로 승진시키고 퇴임이 다가오면 또 다시 결원명분으로 또 다시 사무관 인사를 재차 단행하겠다는 해석이다. 인사권자가 보다 많은 사무관 자리를 만들어 ‘뺑뺑이식 사무관 인사’를 하겠다는 의중으로 풀이된다.
이기앙 과장 직무대리의 경우 지난 2012년도 진도군을 떠들썩하게 했던 태양광 사업의 업무전반을 담당했던 주무관이다. 현재 진도군 태양광 사업과 관련해 본지 진도신문은 현재까지 특혜의혹 등으로 치열한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인사비리 의혹에 휩싸여 사무관 인사에서 낙마하고 특혜의혹으로 지역 항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주무관이 정년퇴임을 1년을 앞두고 또 다시 사무관 인사에 발탁됐다. 이어 다른 승진의결자와 달리 과장 보직을 꿰찼다. 이동진 군수의 사무관 인사에 대해 그 의중이 어렵지 않게 추측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한편 일부 공무원들은 정년퇴임을 1년 앞둔 인사를 사무관에 승진의결한 것에 대해 결원예상과 행정공백의 명분이 약해 직위해제를 통해 과장 직무대리 자리를 만들어 인사를 단행한 것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