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16일 오전 8시48분..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인근 해상에서 단원고 학생 325명 등 476명이 탄 여객선 세월호 전복, 침몰사고로 안타깝게도 293명이 사망하였고 사고발생 80여일이 넘었는데도 아직도 11명의 실종자는 소식도 없어 가족들과 국민들을 너무나 애타게 하고 있다.
사고 발생 후 대한민국 모든 국민의 시선이 평온한 섬 진도에 시선이 멈춰 버렸고, 차디찬 바닷속으로 뛰어든 잠수부는 물론 생업을 뒤로하고 달려온 자원봉사자와 봉사단체,자치단체,군인,경찰관,소방관 등 관련 공무원 등등 너 나 할 것 없이 한 명의 귀중한 생명이라도 구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고, 지금도 절망에 빠진 희생자 가족들 곁을 묵묵히 지켜주고 있다.
특히, 사고발생 관할 경찰서인 진도경찰서 120여명은 서장님을 중심으로 혼연일체가 되어, 희생자 가족이 머무는 실내체육관과 팽목항에서 희생자 가족을 보호하고 현장질서를 유지하며, 각종 범죄예방 활동에 혼신의 힘을 쏟아오고 있으며, 전국에서 진도에 파견 나온 경찰관들이 현장에서 희생자 가족을 위한 왕성한 지원근무를 할 수 있도록 행정지원은 물론 급식과 숙박지 지원 등 빈틈없는 노력과 정성을 쏟아오고 있고, 이러한 노력과 정성은 실종자가 전원 돌아올 때까지 계속 이어 갈 것이다.
세월호 사건과 관련하여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불안한 악몽에 시달리다 삶을 포기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우리 경찰서 소속으로 누구보다 성실했고 책임감이 강했던 동료가 약70여일이 넘는 기간 동안 제대로 집에도 가지 않고 실종자 가족들과 현장에서 동고동락해 오다가 극도의 스트레스를 이겨내지 못하고 스스로 생을 마감한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 있어서 해당 가족과 우리 경찰서 직원들은 물론이고 전 경찰관들과 국민들을 또 한번 커나 큰 슬픔에 빠지게 하였다.
그러나 우리 경찰관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내야 할 엄연한 책무를 갖고 있는 국가공무원으로써 이런 슬픔을 슬기롭게 이겨 내야 할 것이다.
세월호 여객선이 침몰하는 순간에도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학생들에게 구명조끼를 양보하며 배에 끝까지 남아 있다가 유명을 달리한 승무원 박지영님과 정현선님, 아르바이트생 김기웅님,사무장 양대홍님 등 수많은 의인들처럼, 우리 경찰관들도 기꺼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보호에 몸을 아끼지 않는 헌신적인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너무나도 아깝게 희생된 293명 영혼의 명복을 빌며,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11명의 귀중한 생명이 소중한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는 그 날까지 실종자 가족의 곁을 굳건히 지키며 아픔을 함께 할 것을 다짐해 본다.
대한민국 경찰관으로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