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토박이로 살다 여행길에 우연히 들린 진도가 좋아 15년째 진도에 살고 있는 한 여성분을 만났다.
그 여성분은 대뜸 “진도군수님은 일을 참 열심히 하시는 것 같은데 지역의 마인드에 맞지 않으신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무슨 말씀이냐”고 물었더니 자신이 진도에 터를 잡던 시절의 이야기를 풀어 놓았다.
난생 처음 진도에 여행을 와 바닷가에 있는 건물에서 경치를 구경하다 진도사람들이 참 바보 같다는 생각을 했다는 것이다.
이런 환상적인 경치를 지닌 건물에서 커피만 팔아도 ‘대박’이 날 것 같은데 왜 진도사람들은 이런 좋은 사업 아이템을 갖지 못할까 하는 아쉬움까지 들었다는 것이다.
공기 좋고 경치 좋은 진도에서 큰돈까지 벌수 있다는 판단에 이 여성은 서울의 재산을 정리해 진도에 정착을 했다고 한다.
이 여성은 바닷가 경치 좋은 건물 2층에 꽤 많은 자금을 투자해 차와 식사를 할 수 있는 레스토랑을 개업했다.
1년을 채 넘기지 못하고 이 여성은 큰돈을 손해보고 단순한 깨달음 하나를 얻었다고 한다.
“진도와 서울은 다르구나”하는 깨달음이었다고 한다.
서울에서만 살던 자신의 눈에 비친 아름다운 경치에서의 차 한 잔의 감흥과 진도사람들의 감흥이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날마다 보는 바닷가의 풍경에 돈을 투자할 진도사람들은 없다는 것을 그때 깨달았고 지금 군수님이 하는 일들이 자신이 겪었던 시행착오를 답습하는 것 같다는 말이었다.
그는 이동진 군수를 “카페 군수님”이라고 불렀다.
“명품관에 카페를 만들고 진도타워에 카페와 레스토랑, 회동 홍주하우스에 카페, 앞으로 향토문화회관과 회동 신비의바닷길 체험관에도 카페를 만든다”며 “자신이 서울에서 진도에 내려올 당시의 마인드를 군수가 가지고 있는 듯하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또 “백번 이해하여 진도타워나 신비의 바닷길 체험장 등 외곽에 있는 관광지에 카페 를 만드는 것은 모르나 명품관과 향토문화회관 등에 만드는 카페는 당장 근처에서 자기 자본을 투자하여 장사를 하는 군민들의 생업을 행정기관이 나서서 위협하는 것 아니냐”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 여성은 “향토문화 회관을 가끔 들릴 때 그 입구에서 장사를 하는 ‘쏠래’라는 카페가 신경이 쓰인다며 군 예산으로 시설하여 임대해 주는 카페가 향토문화 회관에 문을 열면 당연히 영업 피해가 생길 것 아니냐”고 걱정 어린 말을 전했다.
이 여성의 생각 뿐 아니라 “건물만 들어서면 카페를 만든다.”라는 군민들의 말을 자주 들었다.
저마다 생각이 다르고 카페가 들어서는 것에 대해 좋다, 나쁘다 단적으로 결정내릴 수는 없다.
그러나 각종 행정건물에 카페가 들어서는 것에 대한 반감 여론도 의식하면서 폭넓은 논의와 의견 수렴을 거쳐 정책을 수립했으면 한다는 아쉬움이 남는 만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