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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14년03월06일 00시00분 ]

지난 2013년 8월, 진도군과 전남발전연구원은 9천만원에 민속예술대학 설립 학술용역계약을 체결했다.

당초 용역납품일은 2014년 2월6일이나 현재 용역은 일시 중지된 상황이다.

지난해 10월23일, 전남발전연구원은 진도군에서 용역 중간발표 보고회를 가졌다.
그런데 이날 용역보고를 가진 사람은 전남발전연구원이 아닌 중앙대 교수였다.

계약의 주체는 전남발전연구원이나 발표자가 중앙대 교수였고 이미 이 용역이 발주 된 시점에 “중앙대 S모 교수에게 용역이 맡겨질 것이다”는 부적절한 소문이 있어 의혹을 부추겼다.

전남발전연구원 K모 교수는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중앙대 교수가 공동연구진으로 참여했다”며 “중앙대 교수 쪽에서 자료를 가지고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생각해서 공동연구진에 참여시켰다”고 알려왔다.

또 K교수는 “이번 용역에 대한 자세한 내막은 모르나 큰 규모로 진행되다가 축소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번 용역은 방향을 잡고 로드맵을 제시하는 정도의 용역이다”고 밝혔다.

중앙정부에 사업추진을 설명하기 위한 수준의 용역이라는 것이다.

이 용역은 지난해 6월경 관내 지역신문에서 “진도군 출신 S모 교수의 열정적인 추진 노력과 지역의 언론기자들이 국회와 정부부처 등 다각적인 접촉을 시도 하며 아리랑마을에 국립민속예술대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관심을 모았다.

2013년 3월 27일 의회에 보고된 국립민속예술대 설립 추진은 당초 용역비 4억원을 진도군에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질적으로 진도군에 대학설립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진도군의회는 이를 부정적으로 판단했고 이 과정에서 용역비 요구는 2억원으로 다시 1억원으로 요구되어 의회의 의결을 거쳤다.

이미 이 과정에서 중앙대 S모 교수와 지역 언론인과의 커넥션 의혹이 불거졌고 진도군은 당초 의혹을 품은 사람들의 예상을 깨고 중앙대가 아닌 전남발전연구원과 용역계약을 체결했다.

그런데 용역 발표가 계약처가 아닌 중앙대 교수가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또 다시 이 용역에 의혹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민속예술대학 설립 용역이 대학을 설립할 목적보다는 군수 선거의 공약으로 사용할 목적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이와같은 의심의 눈길은 민감한 정보에 대한 공개를 꺼리고 용역비가 처음에 비해 대폭 삼감 되고도 진행된 점, 그리고 우연일지 모르나 중앙대와 이어지는 끈 때문인 것으로 판단  된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현재 교육정책과 정면으로 위배된다는데 있다.

최근 교육부는 대학들을 다섯 개 등급으로 나눠 정원을 강제로 줄이는 강도 높은 대학 구조조정에 나섰다.

교육부는 대학을 다섯 개 등급으로 나눠, 1등급을 제외한 나머지 학교의 정원을 강제로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최하위 등급은 퇴출까지 검토하고 있다.

2010년 현재 대학 입학정원은 58만명, 하지만 고교 졸업자수는 지난해 67만명에서 2018년엔 58만명으로 줄어, 이 때 부터 대입정원이 고교 졸업자 수보다 많아지는 '역전현상'이 일어난다.

그리고 약 12년 뒤에는 41만명으로 급격히 감소해 특히 지방대는 줄줄이 문 닫을 가능성이 높은 실정이다.

때문에 각 대학마다 학과 정원을 줄이고, 학과 통폐합에 나서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유독 진도군만이 예술대학 유치를 위해 1억원의 용역비를 투입하고 그것도 매끄럽지 못한 의혹을 계속 생산해 내고 있는 것이다.

본지는 용역비 중 어느 정도의 금액이 중앙대로 흘러가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정보공개를 요청했으나 진도군도 전남개발연구원도 이를 거부했다.

단 매월 1천만원이 넘는 금액이 2013년 9월부터 매월 연구진 인건비로 빠지는 것만 확인할 수 있었다.

전남발전연구원 K모 교수는 “이미 중앙대 측에서 진행을 해온 상황이고 자료를 가지고 있어 공동연구진에 포함시켰다”는 취지의 발언을 남겼다.

이 학술용역은 분명 전남개발연구원과 계약이 체결되었고 중앙대는 의혹의 대상이었을 뿐이었다.

K교수의 말에 의하면 중앙대 측은 진도군과 계약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용역을 진행하고 자료를 확보했다는 말이 된다.

세간의 의혹대로 민속예술대학 학술용역이 선거공약을 위해 이루어졌다면 이는 개인의 목적을 위해 군민의 혈세를 낭비한 중대한 범죄로 판단된다.

진도군은 지금이라도 세간의 의혹을 불신시키기 위해서라도 용역비 정산서를 즉각 공개해야 한다.

/김순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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