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진 군수가 지난 11월25일, 진도군의회 본회의 시정연설을 통해 “금년은 풍성한 결실을 맺은 한 해 였으며 군정 도약을 향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1년이다”고 자평했다.
이에 대해 진도군의회 조규탁의원이 ‘발끈’하고 나섰다. 조규탁의원은 최근 정부에서 실시한 지자체 합동평가 자료를 바탕으로 지금의 군정으로는 “진도군발전은 꿈도 꿀 수 없다”고 지적했다.
조규탁의원은 “의정활동 10년 동안 매년 평가내용을 확인하였으나 이런 치욕적인 결과는 처음이다”며 “진도군에 대한 평가가 전국 꼴찌인 것도 문제이나 더 큰 문제는 한 가지 부분이라도 잘 한 것이 없는 것이 더 큰 문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규탁 의원은 지자체 합동평가 결과 전국 꼴찌의 결과를 군수와 직원간의 소통 부재 그리고 군수의 말 한 마디에 군정이 좌지우지된 결과로 규정하고 잘못된 군정에 대하여 군민들에게 사과하고 이러한 사태를 초래한 책임자들에 대한 문책성 인사를 주문했다.
또 현재처럼 군정이 유지되면 군정발전은 꿈도 꿀 수 없다며 앞으로 이런 치욕적인 결과를 안 당하기 위해서 어떤 방법으로 군정을 이끌어 갈 것인지에 대한 군수의 책임 있는 답변을 요구 했다.
한편 조규탁의원의 발언을 지켜본 군민들은 “3선 의원다운 깊이 있는 질문이었다.”며 “자료로 판단되는 평가결과를 두고 풍성한 결실을 맺은 한 해였다는 자평을 한 군수의 인식에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 조규탁의원 발언 전문 ◆
긍정의 힘으로 희망찬 진도건설에 매진하시는 군수님께 경의를 표합니다.
공무원은 우리가 사는 사회에서 최고의 엘리트집단입니다.
진도군 공무원도 이 범주에 속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엘리트 집단의 2013년 정부의 지방자치단체 합동평가 결과에 대하여 이동진군수께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군수께서는 지난 25일, 군 의회 본회의 시정연설을 통하여 “금년은 풍성한 결실을 맺은 한 해 였으며 군정 도약을 향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1년”이라고 자평 하셨는데 유감스럽게도 결과는 그렇지 못한 것 같습니다.
최근 공개 시달된 2012년 지자체의 행정실적 평가결과를 보면 2013년 3월부터 7월까지 평가한 결과 우리 군이 영광스럽게도 꼴찌를 차지했습니다.
종합점수는 당연히 꼴찌이지만 각 분야별 내용을 보면 더욱 한심스럽습니다.
일반행정 21위, 사회복지 20위, 보건위생 18위, 지역경제 20위, 지역개발 12위, 문화관광 19위, 산림환경 21위, 안전관리 17위, 중점과제 19위 등 전 분야에서 최하위권입니다.
전라남도가 전국 광역단체 중에서 최 하위권이므로 우리 군은 아마도 전국 기초단체 중에서는 가장 꼴찌일 것은 불 보듯 뻔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래도 군수께서 전남개발공사 사장 경력이 있으셔서 그런지 몰라도 지역개발부분만 12위를 했습니다.
우리 군보다 바로 앞 21위인 신안군은 지역개발, 환경산림, 안전관리 분야에서 중위권이였고 20위인 무안군은 일반행정은 상위권, 사회복지, 보건위생, 지역경제, 지역개발분야에서 중위권을 차지하는 등 잘 한 분야도 있는가 하면 못하는 분야도 있는데 우리 군은 이게 뭡니까.
잘 한 것이 하나 없는 이런 경우는 본의원이 의정활동을 해온 10년간 단 한 번도 없었던 치욕적인 결과입니다.
군수께서는 왜 군정이 이 모양이 되었는지 알고 계십니까?
본의원은 그 원인을 군수와 직원 간에 소통이 전혀 되지 않고 군수의 말 한 마디에 군정이 좌지우지된 결과라고 생각을 합니다.
군수의 귀에는 안 들릴지 모르지만 공무원 사회에서 또 군민들 사이에는 다 소문이 나있습니다.
군수 주변에는 “아닙니다.”라는 말 한 마디도 못하거나 안하고 시키는 대로만 하는 간부들만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는 군정발전은 꿈도 꿀 수 없습니다. 잘 못된 군정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군민들의 피해로 이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