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군이 관내에 예술대학을 설립하겠다며 1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학술용역에 나섰다.
이미 지난 10월23일, 한차례 용역보고회를 개최했으며 예정대로라면 오는 2월 말 용역결과를 납품 받게 된다.
진도군에 대학교가 생긴다는 것은 그 어떤 투자유치보다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나 현재의 사정은 녹록치 않아 보인다.
교육부가 강도 높은 대학구조조정에 나섰고 예술대학 용역비 편성과정에서 의혹이 발생하여 대다수 군민들이 “치적홍보를 위한 1억원짜리 용역”이라는 비웃음을 보내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교육부는 대학들을 다섯 개 등급으로 나눠 정원을 강제로 줄이는 강도 높은 대학 구조조정에 나섰다.
교육부는 대학을 다섯 개 등급으로 나눠, 1등급을 제외한 나머지 학교의 정원을 강제로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최하위 등급은 퇴출까지 검토하고 있다.
일부 지방대학을 중심으로 “대학의 정원을 강제로 줄이게 된다면 수도권과 국립대만 살아남고 지방대학들은 무너지게 되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는 반발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2010년 현재 대학 입학정원은 58만명, 하지만 고교 졸업자수는 올해 67만명에서 2천18년엔 58만명으로 줄어, 이 때 부터 대입정원이 고교 졸업자 수보다 많아지는 '역전현상'이 일어난다.
그리고 약 12년 뒤에는 41만명으로 급격히 감소해 특히 지방대는 줄줄이 문 닫을 가능성이 높은 실정이다.
때문에 각 대학마다 학과 정원을 줄이고, 학과 통폐합에 나서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유독 진도군만이 예술대학 유치를 위해 1억원의 용역비를 투입하여 팔을 걷어붙인 모양새다.
군민 A모씨는 “기존에 대학들도 없어지는 추세이고 광주시에 소재한 구, 전남도청 자리에 국립 아시아문화전당 콘텐츠의 밑그림 중 하나인 예술대학 설립도 무산되는 상황에서 진도군에 예술대학 설립이 가당키나 하겠느냐”고 목청을 높였다.
A씨는 “현재의 교육부 정책과 고교 졸업생 감소 등으로 볼때 진도군의 이번 예술대학 설립 용역비는 내년에 치러질 선거용 공약으로 이용하기 위한 시도일 수도 있다”며 “혈세 1억원이 투입된 만큼 군민들 모두 관심을 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존의 대학들이 교과부의 대학 퇴출 정책과 줄어드는 고교 졸업생문제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이때, 예술대학을 설립하겠다며 용역에 나선 진도군의 의도에 군민들의 의혹에 눈초리가 쏠리고 있다.
/김순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