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면장들의 재량사업비가 대폭 삭감되고 주민동원 업무가 폭주해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이동진군수 취임당시 1억원이던 재량사업비가 2천5백만원으로 대폭 삭감되었다.
각 면의 민원은 면장에게 집중되는 현실에서 2천5백만원의 재량사업비는 면장의 ‘역할무용론’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군에서 지시하는 주민동원령은 더 늘어나 면의 모든 행정력이 여기에 집중되고 있다는 비난도 거세지고 있다.
주로 행정과와 비서실에서 직접 하달되는 주민동원령은 특정날짜를 정해 하루에 4~5개 마을의 주민을 모으게 하고 주민 초청형식으로 군수를 초대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고 알려졌다.
주민들의 전언에 의하면 마을에서 군수를 초대하여 마을 숙원사업을 요구하고 군수는 이에 대해 검토 의견을 말하거나 현장에서 직접 사업을 약속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면사무소 직원들의 불만도 갈수록 늘어가고 있는 형편이다.
한 공무원은 “군수님이 선거와 관련하여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며 “면사무소의 인원은 축소되고 주민동원령 등 업무는 폭주해 죽을 맛이다”고 전했다.
또 다른 공무원은 “당초 군수님의 공약은 읍·면을 확대하여 현장중심의 행정을 펼치겠다는 것이었으나 결론은 읍·면의 인원은 줄이고 업무만 늘려 버렸다”며 “군청 내에 담당1명, 직원1명의 초미니 계가 늘어 이들이 업무지시를 면으로만 하달하는 형국이다”고 말했다.
주민들과 일부 직원들의 주장과는 달리 진도군 행정과의 입장은 달랐다.
이문교 행정과장은 “각 면의 방문은 군수님의 사업현장방문이며 농번기 이전에 실시하였으나 지금은 하지 않고 있다”며 “행정과에서는 각 면사무소에 주민동원 등의 지시를 내린 적이 없다”고 밝혔다.
비서실의 입장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이영목 비서실장은 “마을에서 군수님을 초대하는 형식이 아니고 군수님이 사업현장을 방문하게 되면 면사무소에서 인근마을 이장에게 연락을 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주민들과 만나게 된다”고 말했다.
면사무소의 직원은 군청의 지시로 자리를 만들었다는 주장이고 진도군에서는 ‘사실무근’이라는 상반된 주장이 일고 있는 것이다.
면사무소 A모 담당직원은 “진도군의 예산은 한정된 상황에서 주민들의 요구를 다 들어줄 수 있을지 걱정이다”며 “결국 군수님이 주민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할 경우 내년 초 예산 반영 후 주민들의 불만 역시 폭주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논란이 이군수가 주장하는 현장중심의 행정의 일환인지 선거운동의 일환인지는 알 수 없으나 면사무소 직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것은 틀림없어 보인다.
/김순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