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진군수는 결재를 파란색 몽블랑으로 한다고 한다. 그래서 직원들 사이에서는 군수의 결재를 ‘파란 몽블랑’이라고 한다.
이동진군수의 결재를 뜻하는 ‘파란 몽블랑’이 구설수에 올랐다.
군내농공단지 폐수종말처리시설의 사업자가 추가 공정을 이유로 진도군에 ‘사업포기서’를 제출했으나 차순위 업체와의 협상에 대한 결재를 미루고 있어 관계공무원들의 고심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군수님이 입장을 털어놓아야 방향을 잡을 것인데 말씀은 없고 ‘파란 몽블랑’ 돌아가지 않으니 답답하기 이를 때가 없는 모양새다.
‘파란 몽블랑’이 차순위 업체와의 협상보다 ‘재공고’를 원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마음에 관계 공무원들은 이곳, 저곳에 질의를 해 보았지만 추상같은 감사원의 답변은 “관련법규, 지침상 특별한 규정이 없는 경우 통상적으로 계약법을 준용하여 차순위 업체의 공법을 선정 추진함이 타당하다”는 대답이 돌아 왔다.
관계공무원은 “군수님께 차순위 업체와의 협상으로 결재를 구할 것이다”고 밝혔으나 ‘파란 몽블랑’이 결재서류위에서 춤을 춰줄지는 장담하지 못하는 것 같다.
군내농공단지 폐수종말처리시설과 다르게 태양광발전 및 LED설치 사업은 너무 빨리 춤을 춘 ‘파란 몽블랑’ 때문에 구설수에 올랐다.
군 청사를 비롯한 10곳의 행정재산 임대계약을 군의회 동의 없이 체결하고 전남도의 허가증까지 교부 받아 버렸다.
행정재산은 4년 임기의 군수 재산도 아니고 군민의 재산으로 당연히 군민의 대의기관인 군의회의 동의를 구해야 하나 ‘파란 몽블랑’이 주인 몰래 주인행세를 하며 결재판 위에서 한바탕 춤사위를 펼쳐버린 모양이다.
그동안 비교적 사업이나 인사문제에서 구설수에 오르지 않던 이동진 군수가 임기를 1년여 앞둔 시점에서 ‘삑사리’가 나온다는 일부 군민들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시작보다는 끝이 좋은 사람이 높은 평가를 받는다.
그동안 잘사는 진도군을 만들겠다며 투자유치 홍보에 열을 올렸으나 실제로 이루어진 것은 없었다.
이동진 군수를 지지하는 군민들은 “임기 말에 들어서면서 가시적인 효과가 나올 것이다”는 기대감과 믿음을 버리지 않았다.
그러나 가시적인 성과는 불과하고 상황에 따라 빠르게 혹은 느리게 돌아가는 ‘파란 몽블랑’ 때문에 상처만 더해지고 있다.
민선 1,2기 박승만군수의 일화가 있다. 임회면 남동에서 서망으로 도로를 개설할 때 법에 위반된다며 관계공무원들이 일을 회피했다는 것이다.
당시 박승만군수는 검정 싸인펜으로 결제판 위에 크게 글씨를 썻다고 한다.
“이 사업은 전적으로 군수가 책임을 진다”.
분명 법률에는 위반되었지만 그때 박승만군수의 검정 싸인펜이 없었다면 지금도 남동과 서망 사이 도로는 오솔길로 남아 있을 수도 있다.
고가의 ‘파란 몽블랑’보다 값싼 ‘검정 싸인펜’이 군민 감동을 이끌 수 있다.
‘파란 몽블랑’이던 ‘검정 싸인펜’이던 그 펜을 쥔 손의 주인에 따라 진도의 미래는 변하는 것이다.
‘군민을 위한 ’파란 몽블랑‘의 춤사위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