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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13년03월12일 00시00분 ]

독선이란 자기 혼자만이 옳다고 믿고 행동하는 일을 말하며, 아집이란 자기중심의 좁은생각에 집착하여 다른 사람의 의견이나 입장을 고려치 않고 자기만을 내세우는 것을 뜻한다.

진도군(군수 이동진)이 해삼·전복 양식단지 추진을 위해 중국의 어업회사인 장자도어업그룹과 추진한 수산물 사업이 부실투성이인 것으로 드러났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는 행정을 펼치고 있어 그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 2010년 장자도그룹과 수산물 사업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추진한 진도군은 투자유치 명분으로 현재까지 각종 행정지원을 계속해 오고 있다. 최근에는 어장이용신청과 관련해 전남도(도지사 박준영)를 상대로 기만행정이라는 비난도 감안한 채 이를 감행해 여론의 빈축이 이어지곤 했다.

그러나 MOU 체결 후 30개월이 지난 현 시점까지 장자도그룹 측이 우리나라 정부에 사업과 관련한 허가나 승인 등의 아무런 공식적인 행정절차를 밟고 있지 않던 것으로 드러나 상당한 파문이 예상되고 있다. 단지 한국법인만을 지난해 설립해 등기소에 등기 신청한 게 고작이라는 것이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진도군은 그동안 국민 혈세를 들여 장자도그룹 측과 투자계획에 관한 각종 협의회를 비롯한 설명회 등을 수차례 개최한 것으로도 부족해, 손수 발 벗고 직접 나서 상급기관인 전남도에 해상에 대한 어장이용 개발신청까지 대행해주다시피 한 것으로 드러나 비판 여론이 거세다.

급기야 전남도의 어장이용 신규개발 승인 등이 계속 불발되자 군이 그 사업방향을 급선회 해 바다를 이용한 수산물 사업을 포기하기로 비공개 잠정 결정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져 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일부에선 수산물 양식사업에 바다를 이용하지 않기로 한 것은 사업이 좌초됐다는 것으로 분석 돼 진도지역를 비롯한 인근지역 어민들의 찬성여론에 그 힘이 실려 분위기가 한층 고무돼 민심에 대한 열망이 감지됐다.

그러나 이동진 군수가 바다를 이용해 사업을 하지 못한다면 육상을 이용해서라도 해당 사업을 지속하겠다는 억지 발상을 내세운 것으로 전해져 상당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육지에 해삼배양장과 가공공장 등을 설립해 이 사업을 어떡해서든지 끌고 가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이미 진도군 해역이 전남도의 양식섬 조성사업으로 선정 돼 우리 어민들의 수산업 활성화에 매진해야 할 상황에서, 외국 기업의 수익창출을 위해 온갖 행정 지원을 마다치 않으려는 태도가 무언가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 거듭 제기돼 권력형 이권개입설이 다시 불거지고 있는 모양세다.

더욱이 사업과 관련해 군이 자체적으로 작성한 공문서 곳곳에 사업에 대한 논리개발의 필요성이 자주 언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투자유치에 대한 필요성이 전무함에도 이를 끌어당기기 위해 억지행정을 펴고 있다는 분석이 이를 뒷받침 해준다는 주장도 전해졌다.

수산물 투자유치에 대한 타당성 등의 논리가 부족하다는 것은 이미 군 내부서도 암암리에 퍼져있다는 게 정설이지만 정작 중요한 결정권자인 군수가 이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어 관계 공무원들조차 어쩔 수 없다는 의견도 일부에서 감지됐다.

인구가 채 4만명이 넘지 않는 지역에 그 수산업 일자리는 차고 넘쳐 인력 구인난에 허덕이고 있는 판에, 외국기업 유치시 1천명의 일자리가 창출 돼 내수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주장과 외국기업 수익을 마치 우리나라 기업들의 수출향상으로 호도하는 부분은 가벼이 웃고 넘길 사안이 아니라는 게 전반적인 여론이다.

이어 중국 장자도그룹 측은 현재 군내면 나리 일대 육상에 가공공장 등을 건립하고 있어 이동진 군수가 이번 사업을 끌어주고 밀어주고 당겨주려는 듯한 움직임이 계속 포착 돼 사업 향방에 대한 어민들의 불안감이 날로 증폭되고 있다.

/ 김순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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