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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12년10월19일 00시00분 ]

진도의 명품들을 한곳에서 판매할 수 있는 새로운 장이 열렸다. 이름 하여 진도 ‘명품관’이다.

군민들이 지나면서 “진도에 청와대가 들어섰다”고 말하는 ‘명품관’은 사업비 40억원을 투입해 준공한 그야말로 명품 건물이다.

도지사와 군수 품질인증 제품만을 판매한다는 ‘명품관’은 인테리어도 명품이다.
진도군에서 3억3천만원을 투입해 깔끔하게 단장하고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그런데 ‘명품관’에 진열된 제품들은 그에 어울리는 명품이 아니다.
진도 관내 특산물 가계, 시장 등 어디서든 만날 수 있는 제품들이다.

그 제품들은 ‘명품관’에 입점했다는 이유로 명품 대접을 받는 반면, 시장에 구르는 물건들은 명품이란 새로운 브랜드가 생기면서 한순간 허드레 제품으로 둔갑했다.

A씨가 완제품으로 생산한 미역이 주인을 잘 만나 ‘명품관에 들어서면 명품이 되고 같은 미역이 시장에 있다는 이유로 허드레 제품이 되는 것이다.

명품관 2층에는 진도군 관광해설사 사무실이 들어섰다. 관광해설사는 그야말로 진도관광의 첨병이다.

진도군이 지어놓은 ‘명품관’, 그 건물 안에 관광해설사 사무실. 진도를 찾는 관광차 안에 관광해설사가 탑승한다면 당연히 ‘명품관’으로 갈 수 있는 확률이 높다.

시설도 명품이요, 인테리어도 명품이니 당연히 보여줄 거리가 있는 ‘명품관’으로의 안내는 당연할 수도 있다.

진도군은 ‘명품관’의 효과로 진도의 특산물이 전체적으로 판매상승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한다.

천만의 말씀이다. ‘명품관’이 있다고 관광객이 늘어나는 것도 아니고 그곳에서 군수가 인증하는 명품을 본 관광객들이 같은 가격이라면 인증 받지 못한 허드레 제품을 살리는 만무하다.

이런 문제점들이 산재하더라도 진도의 명품이 존재해야 한다는 것에는 동조한다.
무언가 도시민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진도의 명품, 즉 진도의 고유 브랜드의 개발은 필수적이다.

그렇다면 선결되어야 할 일은 ‘명품관’에서 명품이 아닌 일반 제품을 명품으로 둔갑시키지 말고 군수 품질인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

어떻게 진도군수가 품질을 인증하면서 제품이 아닌 업체에 해 주어서 타 지역 물건도 그 업체를 거치면 군수 품질인증이 되는지 이해할 수가 없으며 그 업체들에게 헐값으로 ‘명품관’을 임대하고 1년 임대료 10배에 달하는 인테리어 비용을 투입하는지 안타까울 뿐이다.

카페 ‘첼로’ 역시 마찬가지다. 일부 진도군에서 보조금을 지급하더라도 진도군 명품관 특성에 맞게 진도 특산품인 구기자차나 울금차 등을 판매해야지 외국 차를 판매할 수 있는 것인지, 도무지 기준도 개념도 없다는 생각뿐이다.

지역경제 활성화, 말은 좋으나 진도군의 상업으로 인한 경제인구가 과연 몇 명이나 되는데 생산자에게 소비까지 하게 하면서 거기에 특혜성 지원까지 하는 것이 진도군이 말하는 지역경제 활성화 인지 궁금할 뿐이다.

재벌들이 빵집을 경영한다며 비난할 일이 아니다. 진도에 국한해서 바라보면 상업에 종사하는 경제 인구가 적은 만큼 생산자는 생산해서 돈을 벌고 도매업은 유통으로 돈을 벌고 소매업은 판매로 돈을 버는 것이 바로 지역경제 활성화이며 부의 집중을 막는 일이다.

군수에게 묻고 싶다. 개인적으로 군수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결단’이라고 생각한다.
군민의 지지를 받고 4년 동안 진도군을 위임 받은 만큼 많은 의견을 수렴할 지라도 최종적인 결단은 휘둘림 없이 군수가 내려야 하기 때문이다.

모든 결단이 다 잘될 수도 없고 모든 이를 충족시킬 수 없다. 이번 ‘명품관’ 역시 진도군의 미래를 위한 군수의 결단이라면 잘 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지라도 환영한다.

과연 40억 건물을 준공하여 4분의 1 이상의 가치의 건물 평가액이 5억5천만원이라는 것이 타당하며 27,831,000원의 임대료는 적절한 것인지, 또 총 임대료 4천여만원을 받고 이후 3억3천만원을 투입하여 인테리어를 해주고 이를 생산자 단체 16곳의 업체에게 준 것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 것인지, 현재 주어진 군수 품질인증 제품은 군수 자신이 진심으로 책임질 수 있는 제품인지, 이 모든 결정이 군수의 결단으로 이루어진 것인지 진심으로 군수에게 묻고 싶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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