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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12년09월22일 00시00분 ]

연이은 세 차례의 태풍으로 인해 수년 동안 길러오던 전복 등이 떼죽음을 당하고 농사 역시 건질 것이 없다는 푸념이 이어지고 있다.

살던 집이 무너져 하루아침에 친척집 셋방살이로 전락한 군민도 있다.
아직도 물자의 부족과 일손의 부족으로 인해 뻥 뚫린 지붕을 방치하고 살고 있는 군민들이 있다.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은 복구피해비 지원이 되지 않아 복구비 마련을 위해 발을 동동 구르는 군민이 있다.

공장이라도 가동해야 직원들 월급을 줄 수 있는데 수억원에 달하는 복구비를 마련하지 못해 자살을 생각했다는 군민도 있다.

이런 아픔에 동참하고자 한 달여를 쉬지 못하고 복구에 매달린 진도군청 공직자들이 있다.

아버지 어머니 할아버지 할머니 같은 분들의 아픔을 위로하고자 힘들고 더럽고 위험한 일들을 자처한 군인들이 있다.

전복 치폐 한 마리라도 살리고자 몇 톤에 달하는 모래를 치운 경찰관들도 있다.

진도군민은 아니지만 그래도 피해 입은 군민을 돕고자 외지에서 달려와 세탁 봉사를 해준 사람들이 있고 가전제품을 수리해주러 온 사람들도 있다.

이 와중에 부부동반 해외여행을 떠난 사람도 있다. 일반인도 아니고 전, 현직 의원이며 공무원들이다.

들리는 바로는 9쌍의 부부가 해외여행을 가는데 태풍 때문에 이를 연기하면 40만원씩의 위약금을 물기 때문에 여행을 강행했다고 한다.

진도군에서 여행경비를 지원하지도 않았고 군민들이 걷어주지도 않아서 뭐라 할 말은 없다.
그러나 화가 난다. 그들은 선거 때면 군민들의 손을 잡고 “잘 모시겠다.”말했으며 군민의 공복이라 자처하는 진도군청 공무원이기 때문이다.

군의원 두 분도 비슷한 시기에 공무상 일본을 다녀왔다 한다.
태풍이 불어 피해가 발생했다고 중요한 공무를 포기할 수는 없다.
얼마나 중요한 공무인지 군민들은 자세히 알지 못한다. 다만 그들 스스로가 군민의 아픔을 뒤로 하고도 떠나야할 중요한 공무였는지 스스로 생각해 봐야 할 일이다.

군민들도 무시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바짝 정신을 차려야 하며 잊지 말아야 한다.
선출직에 있는 사람이 잘못했다 생각되면 다음 선거에 표를 주지 않아야 하며 공무원이 잘못했다면 최소한 인사상 불이익을 인사권자에게 요구해야 한다.

피해복구를 위해 한 달여 동안 밤낮없이 고생한 대다수의 진도군청 공직자들과 수고하신 분들에게 내가 미안해지는 것은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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