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읍 시가지가 상하수도 관로공사와 아리랑거리, 녹색디자인시범거리 등의 공사병행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공사구간 내에 위치한 상가들의 영업피해는 심각하지만 그래도 시가지가 정비된다는 소식에 대부분의 주민들은 공사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여 왔다.
그러나 최근, 상인들이 알고 있던 공사와 실제 공사가 차이가 있다는 말에 상인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진도군의 공사설명이 부실했던 것인지 상인들이 이해를 잘못하고 있었는지 명확하지는 않지만 상인들은 “기존 도로가 공사를 통해 낮아진다.”는 것으로 알고 있었으나 공사가 시작되고 맨홀 등의 높이가 보이기 시작하자 “주민을 위한 공사인지 업체를 위한 공사인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철마광장을 제외한 도로의 높이는 낮아지지 않는다. 먼저 동외리에서 조금리까지의 아리랑거리 구간은 인도와 도로 개량사업으로 차선의 위치가 바뀌고 도로가 깔끔해 질뿐이다.
다행이 아리랑거리 구간은 도로의 높이가 상가의 높이보다 낮아 그렇게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통샘거리에서 구 일광상회까지의 녹색디자인시범거리에 있다.
이 도로에 인접한 상가들은 계속적으로 도로가 높아진 탓에 상가 바닥이 도로에 비해 낮은 곳도 있다.
이곳에 위치한 상인들은 “물청소 한 번 시원하게 하고 싶다”는 것이 소원일 정도로 불편을 겪고 있다.
군민 A모씨는 “이동진 군수가 기공식을 통해 기존 도로를 걷어내고 새롭게 포장을 한다 해서 기대감을 가지고 불편을 참아왔는데 이제야 도로 높이가 그대로 된다니 어이가 없다”며 “깔끔해진 도로가 보기는 좋을지 몰라도 인근 상인들에게 무슨 도움이 되겠냐.”고 반문했다.
진도군 관계자는 “군수님이 도로를 걷어낸다는 것만 보고를 들었을 뿐이지 도로 높이가 변한다는 것 까지 어떻게 알겠느냐”며 “현재로는 철마광장만 25cm 정도 낮아지며 남문로와 아리랑 거리의 도로 높이는 그대로 유지된다.”고 밝혔다.
진도읍 시가지가 깔끔하게 변모하는데 대해 반대할 군민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 공사를 마치면 언제 다시 읍 시가지를 정비하는 공사가 발주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더욱이 현실적으로 통샘거리에서 구 일광상회까지의 건물이 신축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진도군이 보여주기에 급급한 사업이 아닌 진정 군민을 위한 사업이라고 한다면 지금이라도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설계변경을 통해 도로를 낮추는 작업에 착수해야 할 것이다.
물론 주민의 요구를 모두 수용할 수는 없을 것이다. 기존의 관들이 매립되어 있는 상황에서 도로를 무작정 낮추면 역류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진도군이 기존에 매립된 관의 높이를 파악하고 부작용이 없는 높이 내에서 최대한 도로 높이를 낮춰주는 것이 진정 주민을 위한 공사가 되는 것이다.
잘 정돈된 간판과 깔끔한 도로 옆에 지하 같은 상가를 그대로 유지 하는 것이 녹색디자인시범거리라면 결코 주민을 위한 사업이 될 수 없음을 인지해야 할 것이다.
/김순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