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와 군민들은 불만족해서 화를 내는 것이 아니라 불평등해서 화를 내는 것이다.
지난 8월 7일 단행된 진도군 인사를 두고 하는 말이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있지만 사실 인사가 모든 이들을 만족시키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대상자는 많고 자리는 적기 때문에 만족보다는 불만이 많을 수밖에 없는 것이 인사일 것이다.
인사권자인 군수도 인사를 담당하는 관계자들도 이 부분에 대한 고심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아무리 공정하게 했다고 해도 불만은 터져 나오고 불만을 잠재울 묘책은 없기 때문이다.
만족보다는 불만이 많을 수밖에 없는 인사를 그나마 잘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균등한 기회, 곧 평등에 있다.
평등한 기회의 장에서 경쟁을 하고 경쟁을 통한 예측 가능한 인사가 그 해법이다.
이번 인사가 평등하지 않았다는 대상자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진도군의 공식적인 확인은 없었으나 승진대상자들의 입을 통한 근무평점 문제 때문이다.
당초 진도군은 7월23일, 진도군의회의 행정사무감사가 끝나면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었고 실제로 25일경 인사 작업지시가 하달되었다.
그러나 갑자기 군수와 부군수의 휴가를 이유로 인사는 8월로 연기되었고 여기서 불평등한 경쟁이 시작되었다.
7월에 인사를 단행할 경우 대상자들의 근무평점은 2011년 12월을 기준으로 이루어진다. 이 기준에 따르면 승진대상자들의 근무평점 순위는 A, B, C, D로 되었다는 것이다.
이 순위가 8월로 인사가 연기되면서 B, A, C, E로 바뀌었고 E씨가 승진을 했다는 것이다.
D씨는 군수의 휴가로 연기된 인사로 인해 대상자에서도 탈락을 했고 E씨는 그로 인해 대상자에 포함되었으며 결국 승진까지 했다는 것이다.
1석의 승진자리가 생기면 1위부터 4위까지 4명의 대상자가 결정된다. 공정한 경쟁을 통한 평등한 인사가 이루어지려면 승진 우선순위는 당연히 1위부터 고려가 되어야 한다.
이미 공정한 경쟁을 통한 순위기 때문이다. 1위가 하자가 있으면 2위 3위 순위로 고려하는 것이 공정하고 평등한 것이다.
진도군은 이번 인사의 근무평점 1위와 2위가 교육점수가 부족했다고 말한다. 결국 자기관리를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사실이라면 1위와 2위인 A씨와 B씨는 할 말이 없다. 자기관리를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면 3위인 C씨와 아예 승진대상자에서도 제외된 D씨는 어떤 기분일까.
C와 D씨가 화가 나있는 이유가 진도군인사가 불만족스러워서일까. 그럴 수도 있지만 진짜 이들을 분통터지게 한 것은 불평등하기 때문일 것이다.
모두를 만족시킬 방법은 없지만 적어도 불평등 하지는 않아야 한다. 모든 이들을 만족시키지는 못해도 모든 이들에게 평등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인사권자인 군수의 의무일 것이다.
지금 공직자와 군민들은 불만족해서 화를 내는 것이 아니고 불평등해서 화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