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되는 가뭄으로 농민들의 가슴이 타들어 가고 있는 이때 진도군과 진도군의회가 “그건 농민들 사정일 뿐”이라는 행태를 보여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난 10일 진도군 직장인 골프대회가 개최되었고 20일부터 22일까지 박영상의원과 김인정의원을 제외한 진도군의회 의원들이 울륭도로 의원연수를 떠났다.
또 6월 들어 진도읍 곳곳에서는 연일 풍악소리가 그치질 않았다.
열심히 일한 진도군 공무원을 포함한 직장인들이 휴일을 맞아 친목을 도모하고 쌓인 스트레스를 푼다는데 비난을 할 수 없다.
정해진 일정에 따라 선진 의정활동을 배우기 위해 울륭도로 연수를 떠난 군의원들 역시 비난 할 수 없다.
청소년을 위하고 군민들의 화합을 위하고 조직의 행사를 진도에 유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풍악을 울리고 춤을 춰도 비난할 수 없다.
그러나 시기적으로 비난은 아니어도 씁쓸한 마음까지 지울 수는 없다.
골프대회를 하고 풍악을 울릴 때 지급되는 보조금을 관정을 파고 양수기를 돌리는데 사용할 수는없었는지 그도 아니면 행사를 조금 뒤로 연기할 수는 없었는지 안타까울 뿐이다.
모든 행사에 군 보조금이 지출 되지 않았다.
자신들의 사비를 털어 군민화합과 청소년을 위한 작은 공연을 펼친 단체도 분명 있었지만 그 역시 힘겹게 가뭄과 싸우는 농심이 있기에 시기적으로 마냥 칭찬하기는 어렵다.
아무리 좋은 일도 때가 있고, 가정의 생활비에도 우선순위가 있다.
직장인 친목을 도모하는 운동도, 의원의 자질을 높이는 연수도, 군민과 청소년을 위한 공연도 좋은일임에는 분명하나 농도인 진도군에서 굳이 가뭄에 할 일은 아니다.
좋은 일을 하는데 군에서 보조금을 줄 수 있다.
그러나 관광객과 군민들이 이용하는 공중화장실의 상수도 요금 예산 1백여만원이 없어 단수를 당하는 이 때, 예산에도 없는 보조금을 선 지급하고 추경에 은근슬쩍 편성하여 지급하려는 진도군과 이를 협의해준 군의원들의 행태는 자식등록금을 뒤로하고 술을 마시는 가장과 비유할 수 있다.
혼자 힘으로 대학을 다니는 자식의 학비 한 푼 못주는 가장이 자식이 받을 장학금을 계산하고 미리 외상술을 마시는 것과 화장실 수도가 단전되는 살림으로 단체 행사의 보조금을 외상 지급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지 관계공무원과 군의원들이 다시 한 번 생각해 봤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