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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12년03월14일 00시00분 ]

내가 아는 모든 이들은 조금 멀리 살아도  내 삶의 일원인줄 알았다..
늘상 소식 듣고, 가끔씩 만나서 얼굴 보고, 그렇게 살아가기에...

멀리 있어도...
너무 먼 이방인 같은 삶의 구성이 아닌...가까운 내 이웃들이라 생각하며 살아왔다.

그런데 요즈음 아우성이다.
마음요동이심하다.
가까운 지인들의 비보가 연달아 들려온다.

반세기 남짓들 살아오면서 기쁜 소식 나눔엔 들떠 함께 기뻐하며 여기저기 알림에 왁자지글 하더니만.
평온하던 일상에 던져진 비보엔..마음과는 달리 가까이가지 못하는 먼 이웃이 되어버린 느낌이다.

오진이길 바라며 이곳저곳 들락거리며 붙들어둔 시간들 표정 없이 흘러감을 비통해하며 긴...그 어떤 기다림이 시작된다.

살아온 세월의 흔적으로 주어진 병, 그것도 현대에는 감기처럼 흔하다는 암.
"내가 왜? "라는 의문을 던지는 장기투숙객이다.

순간에 수 만 가지 생각이 스쳐지나가기도 하고, 스무 시간 여를 정신 잃었다 깨어나 꿈을 꾼 듯 흐린 기억으로 울음을 삼키기도 한다는 암.

소식 듣고 망연자실 해옴도 잠깐, '어떡하지?' ' 내가 뭘 해 줄 수 있지?
'안절부절 뿐이다.

전화도 못해보고, 일체 아무도 만나려하지 않는다는 말에 선뜻 나서지도 못하고 아주 먼 이웃이 되어버린 느낌이다.

조심스레 문자를 보내니...고맙게도 연락을 해왔다.
전조증세 전혀 없이 건강검진에서 재검을 요구해 확진을 받았단다.

수술 후 병원에 찾아가니 한참 만에 하는 첫마디.
"이제는 나를 위해, 나만 생각하고 살거야. 몇 년이 될지 모르지만..."

종손며느리로 온갖 대소사 다 치루며 불평한마디 없었던 이다.
"차라리 너무 힘들다 외쳐대며 살았더라면...덜 억울할텐데" 하며 울먹인다.

다른 곳 전이도 되지 않고 수술도 아주 잘되었다했다.
다만 조직검사 후 치료방법이 결정된다고..

조금은 안심하며 퇴원해 돌아와 병원에서 짜준 식단대로 먹으며 마음 편히 지낸다했는데 검사결과 3기란다.
항암치료를 시작해야한다고 한다.

충격이다 온 식구가..
비로서 온 가족에게 알리고 새로운 생활이 시작되었다한다.
2박3일 입원해 첫 항암치료 받고 오니  너무 힘들단다.
겁을 잔뜩 먹은 듯하다.
머리도 빠질 거고 손톱발톱도 까매질거라 했다면서..

그 고통을 누군들 짐작할 수 있을까..
이후 2주에 한번씩 6개월간 한다는데..그나마 잘 먹어야한다고 기력 잃지 않아야 계획대로 한다고 한다.

잘 할 수 있을 거라고..걱정 말라고 하면서도 내가 겨우 해 줄 수 있는 말은 먹고싶은거 있으면 뭐든 말하라는 말 뿐이었다.

주변 너무 많은 말을 듣지 않으려한다고 했다.
본인 생활에서 찾아내어 이겨낼거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건강검진 빠뜨리지 말고 미루지 말고 받으라고 되려 걱정해준다.

병원에서 너무나도 맑은 얼굴로 지난 일기장을 꼭 끌어안고 추억만을 생각하며 그 시절로 돌아간 듯 웃음 잃지 않는 분을 만났단다.

그 분이 기다리는  그 어떤 기다림은 무엇일까 곰곰 생각해본다면서 쓴 웃음을 짓는다.
감기처럼 우습게 온다는 암.
이겨야한다..막아야한다..식생활을 바꾸고..생활습관도 바꾸고..건강검진도 미리미리 해야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이겨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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