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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11년09월01일 00시00분 ]

예로부터 추석은 풍요의 상징으로 통했다.

온 들녘이 황금빛으로 물들고 이를 보고 있노라면 저절로 배부름을 느낄 정도였다.

하지만 진도군민들의 올 추석은 암울할 전망이다.

태풍 무이파로 인한 관내 농·어업의 막대한 피해와, 길고 긴 우기로 인한 일조량 부족으로 10여년만에 농산물은 최고의 흉작을 기록할 전망이며 하늘 무서운 줄 모르고 치솟는 물가에 더욱 작아지는 군민들의 주머니가 그 이유일 것이다.

민족 최대의 명절, 한없이 즐거워야 할 군민들의 얼굴에 어두운 그림자가 보인다.

시름시름 앓는 소리도 들린다는 암울한 소식에 군민들의 마음은 더욱 우울해 진다.

추석이라고 돈 쓸 곳은 많은데 최악의 농·어촌의 상황이 군민들을 더욱 힘들게 만들고 있다.

태풍 무이파의 피해 지원을 위한 군 관계자들의 노력으로 진도군이 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것이 그나마 위안이 될 수 있으나 피해 농·어민을 구제하기 위해서는 턱없이 부족한 재원이다.

10여억원이 넘는 피해를 입었다는 전복가두리 양식업의 피해보상액이 1억원을 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도 들린다.

“태풍으로 인한 염해피해로 나락의 수확량이 50%이상 감소할 것이다”고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있으나 얼마나 보상이 이루어질 것인지 가름 할 수도 없는 형편이다.

이번 추석이 지나면 농·어민 부채의 연체율이 늘어날 것은 불을 보듯 명확하다.

어떤 방법이든 군과 농협, 그리고 수협 등에서 농·어민들을 위한 대책을 내 놓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획기적인 방법은 아닐지라도 최소한 암울한 추석을 보낸 농·어업인들을 위로할 수 있는 수준의 대책이라도 내 놓아야 한다.

어렵겠지만 농협이 피해농민을 아우르고 수협이 피해어민들을 위로하는 대책수립이 적은 의미의 동반성장일 것이다.

어린 시절 추석이 다가오면 새 옷과 새 신발을 산 기억이 어렴풋이 떠오른다.

올해는 이런 것도 힘들게 느껴진다.

군과 관계기관들의 성의 있는 접근이 그나마 암울한 추석에 군민들에게 환한 웃음을 안겨줄 수 있는 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순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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