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9일 밤 매정마을 앞, 한전은 저녁부터 초고압 송전선로 매설 공사를 강행했고, 60여 명의 주민들은 ‘삶터를 파괴하는 불법공사 중단하라’며 항의에 나섰다.
밤 11시 30분경, 시공업체인 한백건설 윤흡 사장이 술에 취한 채 현장에 나와 주민들에게 야유를 보냈다. 주민들의 말에 따르면, 윤 사장은 수개월만에 다시 공사가 시작되자 항의하는 주민들을 욕설과 조롱 섞인 말로 자극해 감정적인 행동을 유도하고는 주민들이 거칠게 항의하면 직원들에게 촬영을 지시했다. ‘공사방해’ 이유로 주민들을 고소하고 손해배상을 청구하고자 하는 목적이라고 한다.
윤 사장은 폭력을 유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폭력을 쓰는 걸 즐기기도 했다. 바로 전날에도 윤 사장은 한전관계자에게 항의하는 주민을 막아서며 뺨을 때리는 등 폭행을 했다고 한다.
이번에도 그는 현장에 나타나자마자 주민들을 비꼬았고, 전날 폭행사건에 대해 항의하는 여성을 폭행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남편이 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안 그 여성은 울분을 못 이겨 처음 공사현장에 나왔다고 한다. 주민들이 “저 사람이 당신 남편을 때렸다”고 말하자 그 여성은 윤 사장에게 다가가 “아저씨가 우리 신랑 뺨을 때렸어요?”하고 물었고, 윤 사장은 “아니거든. 법적으로 해!”하며 반말을 했다. 그 여성이 다시 “사람들이 당신이 때렸다고 하던데요!”하고 항의하자 윤 사장은 욕설을 하며 그 여성을 발로 찼고, 여성이 넘어지자 달려들어 목을 졸랐다.
밤중에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뒷짐을 지고 있던 그 여성은 윤 사장의 폭행을 피할 수가 없었다. 한동안 의식을 잃고 있던 여성은 구급차에 실려 갔다. 주민들이 거칠게 항의하자 윤 사장도 직원들의 차를 타고 현장을 빠져나갔다. 그는 광주 모 병원에 직원들과 함께 입원했다가 하루 만에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위 관계자는 “한전이나 엘에스도 아닌 도급업체 사장이 전면에 나서서 주민들을 자극하고 폭행하고 있는 이유는 공사 지연에 따른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쇼”라며, “윤 사장은 현재까지 공사방해·폭행·모욕 등 각종 명목으로 50여 건이나 주민들을 고소한 상태인데, 그 자신도 주민들의 고소에 파산할 때가 있을 것”라고 경고했다.
한편, 한백건설 윤흡 사장은 6월 3일, 전자파 저감대책을 주요 안건으로 한 대책위·진도군·한전 간담회에 ‘주민 대표들은 앞으로 모든 것을 잃게 될 것’이라는 협박문건을 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