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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11년06월14일 00시00분 ]

“진도군수는 왜 군민 죽는 현장에 한 번도 나오지 않는가!”

임회면 대책위와 주민 80여 명은 지난 5월 30일 오후 4시 진도군청 앞에서 항의집회를 가졌다. 애초에는 군청 상황실에서 군수 면담을 하려고 했으나 사전에 주민들의 동태를 파악한 진도군에서 직원 80여 명을 동원해 주민들의 군청 진입을 막았기 때문에 군청 앞마당에서 “군수님 나와 주십시오!”하며 면담을 요청하게 되었다.

군수가 실과장들과 비서진들을 대동하고 군청 앞마당으로 나오자 대책위는 군수에게 세 가지 사항을 질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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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임회면대책위 집행위원장 사고 관련

군수님도 잘 아시겠지만, 5월 25일 저녁 8시 30분 대책위 박근실 집행위원장이 매정 마을 앞에서 불법공사 현장을 촬영하던 중, 작업에 투입된 포크레인에 머리를 가격당해 목뼈가 부러지고 정신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현재 박근실 집행위원장은 목포 연세병원에 입원해 있고 수술을 앞두고 있습니다. 사고 자체도 안타까운 일이지만, 우리를 더욱 분노하게 만드는 것은 주민들의 생활공간인 마을 앞 도로에서 인사사고가 발생했는데도 30분이 지나도록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사고를 낸 포크레인 기사는 운전석에 앉아 구경만 하고 있었고, 주변에 있던 공사 관계자, 경찰, 군청 관계자들은 사고자에 대해 아무런 응급조치도 하지 않았습니다. 오로지 주민들만이 119구급차를 부르는 등 사고수습에 나서며 공사중단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업체 측은 박근실 집행위원장이 병원에 실려 간 뒤로도 공사를 계속했습니다. 원리원칙대로 라면 현장에 있던 군청 관계자가 일단 공사를 중단시키고 업체 측에 안전조치를 명령했어야 합니다. 하지만 군청 관계자들은 먼발치에서 구경만 할 뿐이었습니다.

2. 십일시 주민 김일 / 곽미리씨 폭행사건

5월 29일 새벽 3시경, 매정 앞 공사현장에서 김일씨가 한전 관계자에게 다가가자 한백 사장 윤흡이 가로막고 뺨을 때리는 폭행을 자행했습니다.
5월 29일 밤 11시 40분경, 곽미리씨가 남편 폭행 사건에 항의하기 위해 공사현장에 갔다 술 취한 한백 사장에게 “당신이 우리 신랑 뺨을 때렸어요?”하고 물었으나, 한백 사장은 욕설을 하며 곽미리씨를 발로 차서 넘어뜨리고 달려들어 목을 졸랐습니다. 곽미리씨는 정신을 잃고 구급차에 실려갔습니다.
지중화 공사를 벌인 지 1년이 지났지만,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우리의 삶터에서 불법적이고 탈법적인 공사가 계속된다면 주민들은 날마다 공사현장에 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상상하기도 싫은 더 큰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군수님께 묻겠습니다. 이번 사고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실 겁니까? 또 진도의 주인이며 군수님을 뽑아준 진도군민들의 안전을 위해 군수님은 어떤 조치를 취하실 겁니까?

3. 진도군민 모두를 전과자로 만들 것인가?

우리 주민들은 초고압 송전선로로 인해 행복한 삶을 잃게 되는 게 두렵고 억울한 마음에 공사현장에서 밤을 새워가며 울분을 토하고 있습니다. 업체 측에서는 주민들의 당연한 항의를 ‘공사방해’로 규정해 고소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공사현장에서 한백건설 사장 윤흡은 의도적으로 주민들에게 비꼬는 말을 던지며 감정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화가 나서 달려드는 주민들을 체증해 고소하려는 수작입니다. 군민들을 자신의 먹잇감으로, 놀림감으로 여기고 있는 것입니다.
군수님, 불법공사에 항의하는 주민들이 왜 범법자가 되어야 합니까? 군청에서 해야 할 일을 주민들이 대신하고 있는데, 군수님은 왜 주민들의 투쟁 현장에 한 번도 나오지 않고 있는 것입니까? 군수님은 언제나 현장에 나와 주민들의 절규를 들어주실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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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진 군수는 “나도 가만히 앉아 있는 것이 아니다. 주민 여러분이 싸우는 소식을 날마다 보고받고 있고 어떻게 하면 도움을 줄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 내가 현장에 가서 해결될 일이라면 지금이라도 현장에 나가서 해결하겠지만, 이 문제는 그렇게 해서 해결되지 않는다. 군청에서는 행정적으로 군도에 대해 허가를 내 주지 않고 있다”며 “주민들이 폭행을 당하고 부상을 당하고 있는 일은 나도 안타깝게 생각한다. 앞으로는 다시는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업체들에게 당부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주민이 “군수님이 말로만 뭘 한다고 하시는데 한전은 오늘밤에도 매정 앞에서 공사를 하고, 주민들은 또 밤을 꼬박 새워 공사를 막을 수밖에 없다. 말로만 그러지 마시고 오늘 한 번이라도 현장에 나와서 직접 막아보십시오! 공사 취소를 해달란 말입니다!”하고 말하자 함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주민들의 요구가 거듭되자 이동진 군수는 “공사 취소는 안 되고, 주민들과 원만한 협의하에 공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직접 나서서 우선 공사중단을 요구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자 주민들은 “군수님 파이팅!”을 외치고 군청에서 빠져나왔다.
하지만 6월에도 한전 측은 협의보다는 먼저 공사를 하려고 했고, 진도군은 중재자 역할을 넘어서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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