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군의 노인일자리사업이 공공근로형에 머물러 있어 시장형으로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진도군은 노인들의 경제활동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12개 기관이 참여해 19개 사업을 수행하면서 646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지만 전체 노인인구 9,605명 대다수가 일자리를 희망하고 있는 상황에서 행정의 적극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진도군의 노인일자리사업이 매년 조금씩 발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아직도 사업의 큰 틀은 초기에 시행되었던 공공근로형 노인 일자리 사업에 머물러 있다.
물론 올해 들어 미미하나마 경로당 등에서 특색 있는 사업 10여개가 고군면, 의신면 등지에서 실시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나 노인들이 지속적으로 일할 수 있게 하려면 공공근로형 사업보다 교육, 복지형, 시장형으로 다양화가 필요하다.
노인 일자리 사업의 전국 최고 수준에 달해 있는 대구시의 경우 공공근로형 보다는 교육, 복지, 시장형으로 이미 발전되어 있으며 맞춤형 일자리 알선을 위해 경남 김해시는 ‘노인 일자리 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 실시간 구직등록, 상담, 알선, 이력서 대필, 증명사진 촬영 등 어르신들이 자기 적성에 맞는 일자리를 찾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경남 김해시는 행복소식나르미 사업단이 있는데 김해시에서 발행하는 김해시보를 경로당에서 어른신들이 직접 아파트 단지로 배송하는 일자리를 통해 시민들에게 다양하고 유익한 정보를 직접 전하면서 참여 노인들의 만족감이 매우 높다.
진도군도 관보, 진도군 소식지 배송, 7개 읍면 우편물 채송 등 조그만 관심만 기울이면 노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수가 있다.
또 김해시는 행복둥지 119사업단을 운영, 저소득계층 및 독거노인 주거환경(도배, 장판, 보수) 개선사업단은 결성된지 몇 개월만에 100호를 돌파하기도 했다.
대전광역시는 택배회사와 ‘아파트 택배 노인 일자리 사업’ 약정을 통해 대전광역시에 37개 실버택배 운영 취급점을 개설, 200여명에게 1년동안 내내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강원도 홍천군의 경우 농촌지역임을 감안, 노인들의 경험과 능력을 백분 발휘하기 위해 고사리 재배사업, 놀이터의 시설뿐만 아니라 놀이터 안전지킴이 사업 등을 펼쳐 호평을 받고 있다.
한우로 유명한 강원도 횡성군의 경우 ‘희망 찾기 공동축사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지역농협이 소와 사료 공급 등을 담당하고 자치단체는 축사를 지원, 노인회는 관리를 맡는 신 개념 시니어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9개 읍면에서 공동으로 진행되고 있는 등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제주도는 관내 금융기관, 주유소, 기관단체 및 일반 기업체 등을 대상으로 노인 도우미 200명을 배치, 임금 25만원 중 20만원은 제주도가 부담하고 5만원은 일선 기업체에서 부담하는 노인 일자리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대구광역시 달서구에서는 시장형 노인 일자리 사업으로 노인 9명이 ‘토이 앤 시니어’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장난감, 학습교재, 미니 가구 등 노인들이 세척과 소독을 해주는 일을 하고 있는데 신종플루 때문에 일감이 말 그대로 ‘정신없이’ 밀려들어 한달 매출액만 1천만원이 넘는다.
진도군도 발상의 전환만 한다면 충분히 시행, 접목 가능한 사업이다.
진도군이 노인 일자리 사업을 추진하면서 노인들이 필요로 하는 수요조사를 제대로 한 적이 있을까?
보건복지가족부 산하에 한국노인 인력개발원이 있다.
대전광역시 등 수 많은 자치단체가 업무 제휴를 맺고 자기 지역 실정에 맞는 노인 일자리 사업 등을 발굴, 추진하고 있으나 진도군만 뒤쳐지고 수년째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앞으로 진도군의 노인 일자리 사업은 노인들이 은퇴하기 전 전문지식을 활용하거나 소규모 사업을 공동으로 운영하면서 자체 수익 창출을 지향하는 지속적인 일자리로 다양화 되어야 한다.
복지업무를 다루는 진도군에서 ‘노인 일자리 사업’을 실시할 때 이제부터라도 공공근로형으로 그물만 던져주는 것이 아닌 시장형에 맞게 고기를 잡는 방법을 세세하게 안내하고 지도해야 할 의무와 책임감이 있다.
/김순중 기자